초·중 교장단 70여명, 12일 교육청 신설 촉구 결의

 

▲ 강수현 양주시장과 초중고 학부모들이 양주교육지원청 분리·신설을 촉구하고 있다. /인천일보 DB

양주시 지역 내 초·중학교 교장들이 양주교육지원청 분리 신설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연다.

김경이 덕산초등학교 교장을 포함해 70여명의 교장단은 오는 12일 서정대학교 콘서트홀에서 결의문을 낭독한다.

이들은 교육수요자 중심의 교육행정 서비스를 목표로 독립된 기능을 수행하는 양주교육지원청의 분리 신설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결의문에는 “통합교육지원청 분리는 수요자 중심 교육지원과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자치 구현을 위한 시대적 요구이자 교육의 시작”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지난 2005년 4월 개청했다. 양주시민들은 교육과 관련한 민원을 위해 동두천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교사와 학생 등도 불편하긴 마찬가지였다. 이에 시민들은 수년째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을 분리·신설해달라는 민원을 넣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의 명쾌한 답은 없다. 궁여지책으로 지난 2020년 5월 양주교육지원센터를 개소한 게 전부다. 이마저도 효과는 크지 않다.

현재 양주시 인구는 26만명, 학생 수는 2만7900여 명에 이른다.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학생 수도 늘었다. 학생 수는 동두천보다 약 3배 더 많다.

실제 양주에는 초등학교 36곳, 중학교 11곳, 고등학교 8곳, 특수학교 1곳 등 총 56개 학교가 있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9월부터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분리 서명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초중고 학부모들도 서명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시민 8만2625명이 서명했다. 당초 목표인 5만명을 훌쩍 넘었다. 시는 시민의 뜻을 담은 서명부를 지난 7일 경기도교육청에 전달했다.

강수현 시장은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에게 양주교육지원청을 분리 신설해 준다면 양주역세권에 부지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바 있다.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양주와 동두천의 교육환경과 시정 방향은 서로 다르다. 이런 상황에서 두 도시를 하나의 교육지원청이 담당하는 것은 지역별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 이에 따른 교육수요자들의 민원도 발생한다”면서 “양주교육지원청 신설을 위해 관계기관과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광덕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