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연수·계양 선거구 조정 절차
국힘, 위원장 공백 경선·공천 관심
민주, 적격 심사 결과 나오지 않아
출마예정자 선거운동 전 갈팡질팡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등록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구획정 등 변수로 출마자들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2일부터 내년 4월10일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지역구 예비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고 10일 밝혔다.

예비후보자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할 수 있다. 선거 운동을 위해 선거사무소 설치, 선거 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 등을 할 수 있고, 후원회를 설립해 1억5000만원까지 모금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선거구가 최종적으로 획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 레이스가 시작되자 변동 가능성이 높은 선거구 출마 예정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출한 획정안에 따르면 인천은 서구 갑·을이 서구 갑·을·병으로 분구되고, 연수 갑·을과 계양 갑·을 선거구에선 경계 조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여야 입장차이가 커 최종 획정안은 예비후보등록을 시작하는 날까지 마무리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서구 병 선거구에 출마 의사를 밝힌 박세훈 전 시 홍보특보는 “서구는 갑, 을, 병으로 분구가 되지만, 그 경계가 아직 확정이 안 된 상태다 보니 예비후보로 등록하기가 어려운 상태”라며 “서구뿐 아니라 획정안에 포함된 연수구와 계양구 출마 예정자도 비슷한 상황이지 않을까 싶다. 획정이 결정되면 바로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 준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국민의힘의 경우 당협위원장이 아직 공백인 선거구는 출마 예정자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서구 갑 선거구에 출마를 고민하는 이용창(국, 서구 2) 인천시의원은 “현재 당에서 전략으로 할지 지역에서 경선을 붙일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는 상태”라며 “이번 달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예비후보자 검증 신청 공모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출마 예정자들이 결과 통보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동구·미추홀구을 선거구에 출마 예정인 김정식 전 미추홀구청장은 “아직 적격 심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라며 “결과가 나오면 12일 곧바로 등록하고, 선관위 협의를 거친 뒤 현수막 등을 지역에 내걸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