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식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br>
▲ 전남식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

군포시 부곡동 451번지에 군포복합물류터미널이 있다. 배송센터와 화물취급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상·하차, 보관, 조립가공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국토교통부가 전국 5대 물류거점의 하나로 군포를 선정하고, 1997년 복합물류터미널을 건설해 CJ그룹 계열사인 한국복합물류㈜가 30년 계약으로 임차 운영한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군포가 물류 혁명의 한가운데 있는 것이 행운이라고 믿고 있다. 군포의 미래 먹거리로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는 주저 없이 4차산업의 핵심산업은 물류라고 답한다.

그러나 전임 시장은 “도시발전의 걸림돌을 왜 군포가 떠안고 있어야 하는지, 억울하다”며 이전을 추진했다. 2021년에는 지역구 국회의원과 함께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이전을 요청했다. 이런 상황에 비하면 하 시장은 기막힌 역발상 카드를 제시한 셈이다. 그는 군포시가 수도권 최고의 사통팔달 도시로서 기업의 물류에 유리한 입지를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교통 체증과 소음·먼지 피해를 호소하는 일부 시민들이 이전을 원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자기 생각이 다름을 피력했다.

그는 아마존, 텐센트 같은 글로벌유통사들이 군포시 측에 만나자는 요청을 보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래 물류를 준비하는 기업들이 '교통의 요지 군포'의 입지를 꿰뚫어 보고 군포를 통해 입국하려고 안간힘을 쓴다고 언급했다.

그는 결국 미래의 물류는 고도화와 ESG경영이라는 험한 산을 넘어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빈 건물을 빌려주는 단순 창고업자가 아닌 물류고도화를 통해 자동창고를 이용한 스토리지 기술의 발전은 물류를 새로운 신성장 산업으로 보게 했다고 주장했다. 최적의 입지 조건을 앞세워 수도권 최대 물류기지로 자리 잡은 복합화물터미널이 향후 군포의 미래가 될지 주목된다.

/전남식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