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호 아라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경기도 전역 활동…교육서비스 대표적 사업
체험학습·진로 프로그램 등 재능기부 활발
“책임감 앞서야 하는 일…매 순간 최선 다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로 양성하는 학습터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수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맞춤형 방과후학교 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꿈과 사랑을 키워주는 '아라 사회적협동조합(군포시 산본로 339)' 박지호(49·사진) 이사장을 만났다.

'아이들이 행복한 방과후학교 만들기'를 핵심 미션으로 꼽았다. 교육의 가치를 고민하고 지식의 나눔을 실천하면서 미래의 환경까지 고민하는 박 이사장. 그는 "아이들이 안전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의미 있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아라 사회적협동조합은 교육부 인가를 받은 비영리법인이다. 지난 2018년에 프로그램별 전문분야의 조합원들이 모여 방과후 위탁 운영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교직원 연수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 콘텐츠 개발 및 공급, 진로체험, 경력단절 여성 일자리 창출, 방과후학교 위탁운영 등에 관한 일을 하고 있다. 군포지역을 포함해 경기도 전역이 활동영역이다.

박 이사장은 전자계산교육학과를 나와 교육대학원에서 전자계산교육과 과학영재교육을 전공한 석사 출신으로, 27년째 교육계에 몸담은 방과후학교 교육 전문가다. 두 아들을 둔 부모로서 자녀교육에서도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것과 포기하지 않고 마무리하는 습관을 지니도록 늘 강조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박 이사장은 “평소 내가 하는 일에 대한 고민과 열정, 그리고 노력과 실행이 오늘을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힘들고 어려울 때 포기보다는 지혜로운 방법을 찾아 나가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음을 갖고 운영에 진력하고 있다”고 대표로서 운영철학을 피력했다.

또한 그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여기에 경험과 전문성을 더해 차별화된 운영 노하우를 학교에 맞는 운영시스템으로 체계화시키고 있다”며 차별화된 전략사업을 재차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운영에 따른 철학과 소신을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교육사업은 사업이지만 교육이 우선해야 합니다. 교육의 주체를 입찰로 선정하지만, 그에 따른 결과는 고스란히 아이들의 수업으로 반영이 됩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일은 보다 책임감이 앞서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결국 그는 “학교에서의 운영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학교 맞춤형 운영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고 있고, 이런 부분들이 교육현장에서의 인식을 바꿔나가고 있다”고 역설했다.

교육부로부터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으로 선정된 조합은 ㈜아라교육 법인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군포시가 운영하는 진로체험지원센터에서 지역 학생들을 위한 진로체험처로 위촉돼 교육기부를 하고 있다. 학교에서 다양한 교육 행사를 하면서 수익자부담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무료로 진행하는 교육 재능기부가 그것이다. 실제로 군포의왕교육지원청과 교육 협력 업무 협약을 맺고 군포시 지역아동센터 및 일반 학교에서 찾아오는 체험학습, 진로체험 프로그램 등의 교육기부를 진행했다.

사업 영역 중에서 방과후학교 운영 교육서비스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이와 함께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여성일자리 창출(방과후학교 코디네이터, 강사 등) 등은 본 사업과 연계성을 갖고 추진 중이다. 특히 박 이사장은 조합의 이사진이 강사 출신 교육전문가들로 구성됐다는 차별성을 강조했다. 따라서 다른 기업보다 교육의 색깔이 강하고 전문적으로 운영된다는 특징이 있다.

그는 “현장에서 학부모, 학생, 강사의 모든 입장을 경험하고 이해하고 공감한다”며 “이에 맞는 교육시스템으로 운영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강사가 추천하는 기업이기도 하다”고 조합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현재 방과후학교는 최저가 입찰방식으로 업체를 선정하고 있고, 인건비와 물가는 상승하는데도 방과후학교의 수강료는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며 현실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낮은 인건비가 형성되고 관리가 소홀해지는 도미노 현상을 만들어냄에 따라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상황”이라며 “시장논리 이전에 교육의 특성상 최저가 입찰제도는 개선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이사장은 “따라서 최저가가 아닌 정상적인 비용으로 입찰하고 학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마련이 시급하다”며 “방과후학교의 입찰 선정 방식을 개선해 줄 것”을 우리 사회와 제도권에 당부했다.

/군포=글·사진 전남식 기자 nsch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