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개의 유·무인도를 보유한 인천의 섬은 천혜의 자원이다. 인천의 문화도시 육성을 위한 섬 문화를 정립해야 한다. 그러나 평소 여행객들의 발길이 많아 국내 주요 관광지로 손꼽는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일대 10여개의 음식점이 불법 영업으로 기관 합동단속에 적발됐다. 인천 관광 이미지의 실추다. 인천 섬 관광문화는 공공기관의 지원과 지도로 달성되기 전에 지역 상권과 주민의 노력이 우선돼야 할 사안이다. 특히 먹거리의 범법 운영은 용납될 수 없는 영역이다.

그동안 상습적인 불법 식품접객업소 등의 불법행위는 관광객들의 안전한 여행을 위협해 왔다. 인천의 아름답고 쾌적한 섬 문화를 즐기고 가꾸는데 걸림돌을 걷어내야 한다. 인천의 섬은 직접 방문한 여행객들의 호평이 이어지는 곳이지만 숨어 있는 비경과 역사문화가 더 다양하게 존재하는 곳이다. 그래서 '인천 보물섬'이라는 호칭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매력적인 장소가 많다.

우선 40개에 이르는 유인도의 대표적 장소로 영종에서 가깝고 다양한 조각품을 품은 신·시·모도가 있다. 트래킹 편의시설을 완비한 덕적도, 풀등 대이작도, 기암괴석의 승봉도, CNN이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섬인 목섬 선재도, 굴업도 등 명소가 즐비하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백령도-대청도가 선정되기도 했다. 인천의 섬 육성을 위한 도서특성화 사업, 시범마을 육성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지만 먹거리 안전을 침해하는 음식업소들의 일탈을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인천 섬의 활성화를 위한 지속가능성뿐만 아니라 안정성이 우선 확보돼야 한다. 섬 지역주민의 생활여건을 개선하고 소득 증대를 위한 지역공동체 발전을 위한 솔선수범의 노력도 요구된다.

인천 섬은 보고다. 청정한 자연경관과 수산물 등 독특한 섬 문화를 살려나가야 섬에 대한 사회문화적 관심이 증진되고 섬 관광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이번 인천 특별사법경찰과 인천관광경찰대에 적발된 을왕리 음식점 탈법 사태는 앞으로도 엄중 대처해야 할 사안이다. 인천 섬 관광 진흥의 역행으로부터 소중한 섬 자산을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갈 의지를 더욱 결속해 나가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