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11일 비전 포럼…방향 설정
국회서 20일 공항 경제권 구상
/인천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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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지사의 '공론화' 의지가 반영된 경기국제공항 관련 정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학계 등 각 전문가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정치권과의 협력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는 오는 11일 오후 2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경기국제공항 비전 포럼'을 개최한다. 2시간 가량 진행되는 포럼은 경기국제공항 유치 및 건설에 앞서 중요한 정보를 모으고 방향을 설정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당일 최정윤 아주대 교수가 발제, 이헌수 한국항공대 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또 최정철 인하대 교수, 최동현 중앙대 교수, 김현수 단국대 교수, 심준섭 중앙대 교수, 권진우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이 열띤 토론을 벌일 계획이다. 모두 항공·산업·물류·도시·갈등관리 등 분야에서 오랜 기간 활동했다.

도는 이재명 전 지사가 재임한 민선 7기까지만 해도 국제공항 갈등을 다루지 않았으나, 김 지사가 취임한 민선 8기부터는 적극적인 중재와 검증 작업에 나서고 있다.

김 지사는 2018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일 때도 규제와 증세 등 복잡한 사회 현안을 해결할 효과적인 방법으로 공론화를 꼽아왔다. 이에 도는 민간과 함께한 경기국제공항 자문위원회를 구성했고, 입지 등 갈등 소지가 있는 모든 부분을 제외한 타당성 연구용역에 돌입한 바 있다. 용역 내 과업에 '국민적 공감대 형성'도 포함돼있다.

지난달 23일에는 이례적으로 국제공항 찬·반 시민단체가 참석해 의견을 듣는 가운데, 도의 전문가 세미나가 열렸다.

도는 20일 오전 10시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국회 토론회'도 연다. 김 지사와 뜻이 같은 국회의원들이 공동 개최하는 행사다. 이 토론회를 기반으로 도는 미래 신성장 동력과 첨단산업 등과 연계된 '공항 경제권 구축'이라는 밑그림을 구상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공론화로 경기국제공항 방향을 시대와 요구에 맞게 설정하고, 지역사회 갈등 해소에 노력하겠다”며 “특히 국회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