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지식정보산단 미분양 필지
R&D 생태계 조성으로 방향전환
경제청, 20일까지 의향서 접수
▲ 인천 송도국제도시 지식정보산업단지 기업 연구소 유치 대상지 위치도. /자료=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송도국제도시 지식정보단지에 기업 연구소가 유치된다. 분양되지 않고 남은 땅에 업무시설 입주가 더디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연구개발(R&D)을 통해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연구소 확보로 방향을 틀었다.

인천경제청은 6일 송도국제도시에 기업 연구소를 유치하기 위해 사업자 공개모집을 공고했다.

공모가 이뤄지는 곳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4공구 지식정보산업단지에 위치한 2개(Ia7·Ia6) 필지다. 해당 부지는 각각 9085㎡, 1926㎡ 면적이다.

매각 형태로 토지가 공급되는 이번 공모 신청 자격은 기업 부설 연구소 또는 연구개발 전담 부서를 보유한 기업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달 20일까지 사업 의향서를 접수하고, 평가를 거쳐 내년 2월 우선협상대상자를 통보한다.

지식 기반 제조업과 연구개발을 연계하는 지식정보산업단지에서 이들 부지는 나대지로 남아 있었다.

지난 2006년 지식정보산업단지 기반시설 공사가 끝난 이후 제조업 용지는 입주가 활발했지만, 업무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이들 서비스 용지는 분양이 저조했다.

투자 유치 활성화에 나선 인천경제청은 최근 '송도국제도시 지식정보산업단지 실시계획'을 변경하고 기업 연구소 유치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 10월23일 고시된 변경 계획에는 지식 기반 서비스 용지에 연구소를 허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품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연구개발 역량 강화는 시급한 과제다.

인천연구원은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성과와 발전 방향' 보고서에서 “연구소·대학 등을 지역 내에 유치해 경제자유구역에서 활발한 교류를 통한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기업 연구소 유치 행보를 인천경제청이 본격화하면서 '투자 유치'와 '혁신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인천경제청 신성장산업유치과 관계자는 “지식정보산업단지에 80여개 사업체가 입주해 제조업과 연구개발 용지는 100% 매각된 상황”이라며 “서비스 용지는 분양이 원활하지 않아 연구소 용도를 추가했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