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단일도시 기준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춘 송도바이오클러스터를 기반으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사업에 전력을 투여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연내 바이오 특화단지 공고를 내고 내년 상반기에 바이오 특화단지를 지정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공모사업에서 선정되면 국비를 받아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남동국가산업단지, 영종산업단지(신규 조성 계획) 등 3곳을 연계한 삼각형 모양의 바이오 특화단지를 구축할 방침이다.

송도바이오클러스터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을 앵커기업으로 100여개 글로벌 기업과 연구소가 입주해 있고 최근 5년간 전체 의약품 수출액의 절반가량을 담당했다. 정부가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한 동물세포 배양·정제 기술을 가진 기업을 주축으로 바이오산업을 육성하는 계획을 갖고 있어 인천이 최적지로 꼽힌다. 시는 송도를 바이오의약품 생산·연구·인력 양성 거점으로 만들고 남동산단을 바이오 원부자재·소부장(소재, 부품, 장비)산업 육성 거점으로 운영한다. 영종도의 제3유보지는 산업단지로 조성해 바이오 관련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기반시설 구축, 인허가 신속 처리, 기술·인력 지원 등이 이뤄진다. 교육·연구 사업과 테스트베드 등을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어 바이오 혁신생태계 조성이 유리하다. 또 바이오의약품 앵커기업 집적화, 각종 인프라 구축, 기술·투자 유치, 대기업·중소기업의 동반 성장 등이 활성화된다.

인천은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건립, 세계 바이오캠퍼스 구축, K-바이오 랩허브 건립 사업을 기반으로 특화단지를 성공적으로 운영할 기반이 확고하다. 인력양성센터가 정상 운영되면 연간 2000여명의 바이오 전문인력이 배출되고, 바이오캠퍼스는 저소득 국가의 바이오 생산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사업을 시행한다. 랩허브는 바이오 창업기업의 입주·실험·연구·시제품 제작에 필요한 시설·장비 등을 지원한다.

반도체 특화단지 공모 당시 앵커 기업이 얼마나 입지하고 있는지, 어떤 투자계획을 가졌는지가 성패를 갈랐던 만큼 인천이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 앵커 기업 및 인프라가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써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