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2시 인천 송도컨벤시아서 개최
제3회 인천일보 ESG 경영 대상 시상식도
▲ 지난해 12월 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2 글로벌 ESG경영 포럼' 기조연설에 나선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전 국무총리)이 소셜 택소노미(Social Taxonomy)의 4대 사회목표를 설명하고 있다. /인천일보DB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한다. 지금 잠자면 꿈을 꾸지만 잠자지 않으면 꿈을 이룬다.”

19세기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예리한 통찰이 21세기 인류에게 따가운 경고로 다가올 줄 예측한 이는 많지 않았다.

산업화 과정에서 인류가 스스로 불러온 환경 파괴, 이상기후, 생명종 멸종, 빈부격차, 사회 양극화, 퇴행적 지배구조 등은 지속가능사회로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벽이 되고 있다.

뒤늦게 자각하고 각성한 인류는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영향을 측정하는 요소인 ESG(Environmental, Social and Corporate Governance, 환경·사회·거버넌스)를 새로운 규범으로 세웠다. 이제 ESG는 글로벌 경제를 움직이는 '기준'으로 작동하는 중이다.

유럽연합(EU)은 ESG 공시의무화에 이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공급망 실사제도 도입 등을 통해 국제적 표준기준(글로벌 스탠더드)을 내놓고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자국 중심의 산업체계 편입을 요구 중이다. 무역장벽의 높은 파고를 극복하고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할 숙제가 21세기 한국사회 구성원들에게 등짐처럼 얹혀졌다.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 실현 시점으로 설정한 '2050 넷제로(Net Zero)' 목표까지는 고작 27년 밖에 남지 않았다. EU와 미국의 'ESG 동맹'으로 인한 무역장벽에 재빨리 대응해야 하지만 한국의 중견·중소기업은 어떻게 해야 할지 허둥대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정교한 실행전략을 구사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의 ESG기본법 제정 논의는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23 제 2회 글로벌 ESG경영포럼'이 오는 7일 오후 2시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인천일보와 더좋은경제 사회적협동조합 공동 주최로 개막한다. '대한민국 지속가능 발전과 사회책임투자'란 대주제 아래 국내외 석학들이 혜안의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전 국무총리)이 기조연설을 통해 제시할 새로운 의제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포럼에 결들여지는 '2023 제 3회 인천일보 ESG경영 대상 시상식'에선 ESG 실천을 위해 각자의 영역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행하는 기업·단체·공공기관의 우수 사례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윤관옥 논설위원 oky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