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림·식물원·IT 기업·박물관·대학 등
풍부한 지역 자원 활용 맞춤형 교육 제공
경희대 이성원 교수, 인공지능·코딩 특강
경기이룸학교 '코딩 드론' 체험 수업 운영
용인미디어센터 '인공지능 웹툰 교실' 진행
수지환경교육센터 '엔트리' 활용 게임 제작
용인교육지원청이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내년도 공유학교 운영을 위한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파일럿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한다.
4일 용인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용인교육지원청이 진행하는 공유학교 파일럿 프로그램은 '용인글로컬 공유학교 SW·AI' 프로그램이다.
글로컬은 글로벌(Global)과 로컬(Local)을 합친 용어로 용인의 풍부한 지역 자원을 활용해 학생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용인 공유학교 브랜드다.
용인은 자연휴양림, 한택식물원 등 생태 자원에서부터 최첨단 IT 분야 기업과 박물관, 대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공유학교는 지역에서 받은 교육으로 다채로운 빛깔을 가진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반도체·IT, SW·AI, 문화·예술, 스포츠, 생태·환경 분야 학생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용인글로컬 공유학교는 넓은 용인 지역의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역별 거점 캠퍼스를 구축해 학생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경기공유학교 시범교육지원청으로 지정됐던 용인교육지원청은 지역의 기업 연수원을 중심으로 각종 문화 체험 공간, 생태 공간, 스포츠 센터 등 약 20여 개의 학교 밖 학습 터를 용인형 공유학교 체험 처로 선정하기도 했다. 경희대와 용인예술과학대학교도 협력 중이다.
지난 2일부터 진행하는 파일럿 프로그램도 지역별 거점 캠퍼스인 용인교육지원청 소속 이룸학교 지역 캠퍼스(처인구), 용인특례시청 소속 용인미디어센터(기흥구), 수지환경교육센터(수지구), 경희대에서 운영되고 있다. 각각의 수업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다.
파일럿 프로그램은 SW와 AI 교육에 초점이 맞춰졌다. 경희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쉽게 배우는 인공지능! 쉽게 배우는 코팅' 수업은 이성원 소프트웨어융합학과 교수의 인공지능 관련 특강을 시작으로 시작됐다. 강의에 참여한 학생들은 '인공지능이 우리 실생활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웹캠이 차 번호를 어떻게 알아보고 문을 열어주는지, 재활용 분리수거 로봇은 일상생활에서 어떤 도움을 주는지 등 이해하기 쉬운 주제와 강의로 인공지능과 접하게 된다. 팀 과제를 통해 문제 해결 토론, 자율이동 배송용 카드 만들기 등 활동도 진행한다.
경기이룸학교에서 열리는 '코딩 드론' 수업에서는 드론 비행 안전교육과 드론 비행 원리 이해, 기본 조종법·비상착륙 실습, 코딩 드론 학습과 드론 산업 이해하기, 팀별 미니 드론 쇼 등이 열릴 예정이다.
웹툰 작가를 꿈꾸거나 관심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도 진행 중이다. 용인미디어센터에서는 '인공지능 웹툰 교실'이라는 제목으로 인공지능 웹툰 도구의 이해, 나의 일상 웹툰으로 표현하기, 인생 4컷 웹툰 만들기, 스토리보드 작성 등 활동을 하고 있다.
수지환경교육센터에서는 인공지능 '엔트리' 도구를 이용한 게임 제작도 배운다. 순차, 선택, 이벤트, 변수, 비교연산, 장면전환 등 엔트리 기초 기능과 복제, 논리연산, 공유변수 등 응용 기능을 익힐 수 있다. 이후에는 팀별 스토리보드 작성, 팀별 게임 만들기, 팀별로 제작한 게임 공유하기 등 활동도 진행한다.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교육지원청 담당 장학사와 학부모들은 퍼실리테이터 활동을 통한 모니터링을 하고 참여 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참여 만족도 조사도 진행한다. 또 글로컬 공유학교 수업을 위해 학생들을 인솔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용인 글로컬 공유학교 처인, 기흥, 수지 캠퍼스 탐방과 '인공지능의 시대, 세상이 소프트웨어 스며들다', '자녀 교육법' 등 강의도 무료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한 학생은 “평소 로봇과 인공지능에 관심이 있었지만 배울 기회가 없었다”며 “이번 기회로 인공지능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 알고 싶고, 코딩으로 실생활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학생도 “관심 있었던 분야였지만 공간이나 시간 제약 때문에 배우기 쉽지 않았는데 공유학교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며 “앞으로도 이런 수업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용인교육지원청은 내년에도 지역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반도체 정보통신(IT), SW·AI, 스포츠, 문화·예술, 생태환경 분야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내년 3월 학교 공문과 용인교육지원청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 안내를 한 뒤 3월 말부터 각 프로그램별로 운영이 시작된다. 교육공동체 설문을 통해 지역 교육자원과 연계한 방학, 방과 후, 주말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반도체 정보통신(IT)은 명지대학교, 용인시 산업진흥원이, SW·AI는 경희대와 코딩&플레이가 연계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는 용인대와 경기학생스포츠센터가, 문화·예술은 용인문화원과 백남준 아트센터가 함께 진행한다. 생태환경은 수지환경교육센터, 용인 산림교육센터가 연계될 예정이다.
김희정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생이 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운 분야를 용인 글로컬 공유학교를 통해 개별 학생 맞춤 교육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며 “2024년에는 올해 운영했던 결과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교육자원을 활용해 용인의 학생들이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용인특례시, 대학, 산업체와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성·이원근 기자 lwg11@incheonilbo.com
※본 글은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자료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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