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지역 등 주요 정거장 증축 추진
착공일로부터 36개월 소요 예상
2025년 목표 달성 쉽지 않을 전망
인천발 KTX 개통을 위한 필수 작업들이 느리지만,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다.
KTX 정거장으로 사용될 역들의 증축 공사 입찰이나 기존 사업 변경 등이 연말 접어들면서 진행되고 있는 것인데 관건은 속도다.
애초에 2019년이면 이용할 수 있다던 인천발 KTX는 2021년, 2024년으로 연이어 늦춰진 뒤 2025년으로 다시 약속됐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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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가철도공단 등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주 '인천발 KTX 직결사업 초지외 1개역사 증축 기타공사'를 추진했다.
설계금액이 총 571억여원으로 책정된 이번 사업에서 실시설계상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6개월로 명시했다.
총사업비 5247억원을 들여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서남부 지역에 고속철도망을 연결하는 인천발 KTX 사업에서 초지역 등은 주요 정거장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송도역과 초지역, 어천역 등 3개 정거장 증축이 필수적이다. 올해나 내년 초에서 기타공사에 착공한다고 해도 입찰 공고상에선 2026년 말에나 마무리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동안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사업 지연이 발생하더라도 2025년 6월 개통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문제는 해당 사업 추진에서 몇 번의 유찰이 있었다는 점이다. 공고를 조금씩 변경하고 있으나 언제 정상화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최근 인천시가 인천발 KTX 환승 및 지원시설 개발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토지구획정리 내용을 담은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 구역 및 개발계획' 변경 고시를 한 것도 종전 방식으론 2025년 개통에 맞출 수 없다는 계산 때문이었다.
시는 우선 동시개발 형태로 진행하던 송도역과 복합환승센터 구상을 2단계로 나누기로 했다. 환승시설과 지원시설을 결합한 복합환승센터를 추진하면 KTX 개통 시점을 맞추기 어려울 거라고 봤다.
인천발 KTX 개통일자 변경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행 필수 시설 공사를 2024년까지 마치고, 6~7개월가량 시운전을 거쳐 2025년 6월 개통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는 설명이다.
한편 인천발 KTX 개통일은 지난 2015년만 하더라도 '2019년 개통'으로 언급됐으나 각종 이유로 2025년까지 늦어진 상태다.
인천발 KTX가 개통하면 고속열차(KTX산천과 KTX이음)가 수인분당선 송도역에서 초지역~어천역을 지나 경부고속선으로 연결된 후 천안·아산을 지나 오송역에서 분기해 목포(호남선)·여수(전라선)·부산(경부선) 등으로 연결된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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