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는 올 초 '2023년 ESG 부문에서 관심 가져야 할 이슈'를 발표해 글로벌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에 민감한 국내 기업과 정부를 긴장시켰다. 지난해 글로벌 ESG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부진했고 ESG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면서 ESG 무용론까지 대두한다는 배경 분석을 내놨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 국제금융센터는 국제 사회에서 ESG가 이미 내재화 단계를 넘어 재무적 성과로 이어지는 2.0 시대로 진입 중이고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ESG 정보 공시를 의무화하는 법제화가 확산 중이며 ESG 펀드의 투명한 공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그린워싱 규제가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결론은 'ESG는 결국 글로벌 스탠더드(국제 기준)가 될 것이며 그에 대한 지속적 대비가 필요하다'는 조언이었다.

ESG(Environment·Social·Go vernance)경영은 환경 보호, 사회적약자 지원, 윤리 활동을 솔선하는 것으로 기업의 지속성장성을 평가하는 비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유럽연합이나 미국에선 기업 평가의 중요 기준으로 자리를 잡았다.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의 생존을 위해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일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대한민국 지속가능 발전과 사회책임투자'를 대주제로 제 2회 글로벌 ESG경영 포럼이 오는 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인천일보와 더좋은경제 사회적협동조합 공동 주최로 열린다. 지난해 'ESG경영 담론과 대한민국의 기후변화 대응전략'에 이어 ESG의 두 번째 화두를 다룬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정인교 전략물자관리원장, 로버트 메츠(Robert Matz) 한국조지메이슨대 대표, 트레이시 초이(Tracy Choi) 유엔국제상거래법위원회(UNCITRAL) 아시아태평양지역사무소 법률전문위원, 이수정 블록체인 기부플랫폼 '체리' 개발자, 황인경 글로벌ESG협회장이 발제한다.

인천에 모인 국내외 석학들이 대한민국 지속가능 발전을 위해 어떤 처방을 내놓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