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의회가 '신천 색도 개선'을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1일 열린 본회의에서 시의회는 김승호 의장이 대표로 발의한 '신천 색도 개선 촉구 대정부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해 발표했다.

시의회는 강과 하천을 깨끗하게 만들고 관리하는 것은 헌법상 일차적으로 국가의 의무임을 상기하며, 한탄강과 그 제1지류 하천인 신천 수질 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또 경기도 한탄강 수계 색도 개선 타당성 연구(경기연구원 2022년)에 따르면 한탄강 하류 색도는 19도로 친수용수 수질 기준을 크게 웃돈다고 한다. 특히 양주에서 발원해 동두천을 지나 연천 한탄강까지 이어지는 국가하천 신천 색도는 무려 38도에서 55도까지 달한다고 동두천시의회는 우려를 나타냈다.

신천 색도 악화는 신천이 흐르고 있는 3개 지자체(동두천, 양주, 연천)의 잘못이 아니라고 강조와 서울시의 환경질 개선 정책 때문에 동두천·양주 등 경기 북부로 이전한 가죽·섬유업체, 군사 규제 및 수도권 규제 부작용 산물인 경기 북부 난개발로 인한 다수 축산농가 난립이 신천 색도 악화의 주된 요인이라며, 시의회는 신천이 정부가 지정하고 관리하는 '국가하천'임을 역설했다.

국가 안보를 위해 헌신하면서도 합당한 대우는커녕 정부의 방치 속에 희생과 소외를 겪어온 경기 북부의 억울함을 호소와 이어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되는 신천 색도 개선 사업에 이제라도 정부가 직접 나설 것을 요구했다.

동두천시의회는 한탄강은 장차 남북 화해·협력의 터전이자 미래 통일한국 국토의 중심으로서 대한민국을 이끌 발전 원천이라고 선언, 한탄강 수질 악화의 주원인인 신천 색도 개선을 위한 정부의 중·장기 계획 수립과 관련 예산 확보 등 책임 있는 조치의 즉각 이행을 촉구했다.

/동두천=김태훈 기자 thkim6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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