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돋보기-중구·강화·옹진]

보수 성향 후보 전통적 강세 지역 꼽혀
영종 신도시 중심 청년층 증가세 뚜렷
젊은 유권자 표심 잡기 변수 작용 전망

바다를 끼고 있는 인천 중구·강화·옹진 선거구는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노년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섬 지역 특성상 전통적으로 '보수 텃밭'으로 분류된다.

실제로 지난 선거들만 살펴봐도 보수 성향 후보가 당선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지난 20대 총선과 21대 총선에서 보수 성향 후보가 연이어 승리했다.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 배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후보가 당선됐으며,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이 인천에서 유일하게 보수정당 간판을 걸고 당선됐다.

당시 배준영 의원은 강화군에서 2만4668표(60.89%), 옹진군에서 7718표(56.53%)를 얻었다. 하지만 중구에서는 진보 측인 더불어민주당 조택상 후보가 우위를 점했다. 조 후보는 중구에서 3만8948표를 얻어 3만98표를 얻은 배준영 의원을 약 8850표 앞섰다. 영종국제도시의 표심이 크게 작용한 결과다.

이번 선거에서 영종지역 표심은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3년 전과 비교해 영종지역은 인구가 늘어 팽창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영종·영종1·운서·용유동의 인구수는 8만674명이었지만 지난해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9만9450명으로 늘어났다. 신도심 특성상 진보 성향의 젊은 층 유입이 두드러진다.

인천시 또한 영종 지역 인구 증가를 고려해 중구 원도심과 영종지역을 분리해 '영종구'를 설치하는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후보들 또한 영종지역 유권자 마음 잡기에 힘쓸 계획이다.

배준영 의원은 옹진, 강화 섬 지역 표심을 다지고 지난 선거에서 많은 표를 얻지 못한 영종지역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조택상 중구·강화·옹진 지역위원장, 홍인성 전 중구청장, 조광휘 전 인천시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지역을 다니며 얼굴 비치기에 한창이다.

구본철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도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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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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