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교대 미술교육과 교원 20명
인천캠 지누지움서 13일까지
'표면의 기저' 교원전시회
▲ 오창근 미술교육과 학과장(가운데)과 미술교육과 관계자들이 지누지움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오창근 미술교육과 학과장(가운데)과 미술교육과 관계자들이 지누지움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미술 작품의 의미는 관람객에게 표면의 이미지로 전달되지만, 작가의 창작은 그 기저에 쌓인 고민과 실험의 축적에서 나옵니다.”

한 해 동안 교육 현장에서 예술을 탐구하고 창작 활동을 벌인 교원들의 작품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경인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와 강사 20명의 작품 깊이와 다양성을 엿볼 수 있는 교원전시회 '표면의 기저: Beyond The Surface(BTS)'다.

▲ 김선정 '신화 - 내 이름은 빨강'(위쪽)문이원 'a black dance-202310'
▲ 문이원 'a black dance-202310'

인천 경인교대 인천캠퍼스에 있는 복합문화공간이자 인천지역 최초 공인 대학 미술관인 '지누지움'에서 오는 12월13일까지 열리는 이번 기획전에서는 회화 작품부터 디지털 조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재료와 형식으로 완성한 교육자들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 김선정 '신화 - 내 이름은 빨강'
▲ 김선정 '신화 - 내 이름은 빨강'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오창근 경인교대 미술교육과 학과장은 “미술의 전통적인 경계를 넘어서, 우리 학문 공동체 내의 창의적 정신의 깊이와 다양성을 드러내는 기획전”이라며 “관람객이 전시 작품의 이면까지 더 깊이 살펴보고, 미술교육과 교육자들이 오랜 기간 다져온 내공과 풍부한 경험, 재치있는 아이디어, 새로운 관점까지 감상할 수 있는 넓고 깊은 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유희선 '꽃: 딸의 관점에서'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에 정형화된 기법을 뛰어넘는 작가들의 새로운 시도가 담긴 작품들이 다수다. 한지와 먹에 집중했던 동양화에 아크릴물감을 조합, 동서양을 넘나드는 재료로 색감을 덧입힌 작품, 자연의 에너지와 인간의 삶의 관계성을 분홍빛 대리석으로 만들어낸 조각품, 그림자와 여백을 통해 빚어지는 작품까지 다양하다.

“작가들이 교육자를 겸하면서 고민해온 이야기와 예술적 전문성을 열정으로 승화시킨 흔적을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하나의 붓질 흔적에도 디지털 픽셀에도 모든 작품의 표면에는 새롭게 발견되기를 기다리는 각자의 독특한 내러티브가 담겨있거든요. 작품 속 어떤 기법과 표현이 교육과 연결되는지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람 요소가 될 겁니다. 아이들과 손잡고 좋은 작품들 보러 나오세요.”

/글·사진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