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이 뉴스 검색 서비스 기본값을 전체 언론사에서 뉴스제휴 언론사로 변경했다.

포털 ‘다음(Daum)’이 뉴스검색 기본값을 전체 언론사에서 콘텐츠 제휴 언론사(CP)로 변경하면서 언론사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기존엔 포털에서 기사를 검색하면 전체 제휴 언론사 1천 322곳의 뉴스가 떴지만, 기본 설정이 변경된 이후부턴 146개 CP사의 뉴스만 노출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다음은 시범적으로 '다음뉴스 보기'탭을 만들어 콘텐츠제휴 언론사 기사만을 보여주는 기능을 도입했다.

CP사에 해당하지 않는 지역 언론과 인터넷 매체들은 이번 결정을 강력히 규탄하며 공동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인신협)는 지난 24일 "국민들의 다양한 뉴스선택권을 원천봉쇄한 포털사이트 다음의 악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특히 인신협은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지난 5월부터 활동을 중단하며 CP사가 될 가능성이 완전 차단당했고, 이번 뉴스검색 기본값 제한을 통해 지역 언론들은 기사 노출 기회마저 뺏겼기에 이번 정책이 향후 지역 언론을 고사시킬 신호탄이 될 거라 보고 있다.

한편, 네이버도 뉴스검색 기본 설정을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바꿀 수 있단 소문이 돌고 있다.

앞서 다음이 지난 5월 CP사 기사만 검색되는 옵션 기능을 도입한 후 6개월 만에 이번 정책을 시행했는데, 네이버도 지난 8월 비슷한 옵션 기능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이용자에게 실험적으로 선택권을 준다는 것은 네이버도 추후 기본값 제한에 동참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나오고 있다.

네이버 유입 비중이 큰 지역 언론과 인터넷 매체는 네이버가 다음과 같은 정책을 시행할 경우 미칠 파장이 엄청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인신협은 30일 오후 3시 비상총회를 개최한다. 비상총회를 통해 다음의 뉴스검색 기본값 변경 결정으로 인한 국민의 기본권 침해, 공정한 경쟁 훼손 등의 문제를 집중 논한다.

협회는 내달 1일 다음을 상대로 뉴스검색 개편 정지 가처분소송, 공정거래위원회 불공정거래행위 제소 등 강경한 법적 대응에 들어갈 방침이다.

/채나연 기자 ny123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