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홍천·포천 등 3곳에 7800명 투입...25구 유해 발굴

 

▲ 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 영결식에 참석한 참전용사들이 헌화한 뒤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육군 제7기동군단은 29일 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 영결식을 진행했다.

양주시에 있는 8기동사단에서 열린 합동 영결식에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장병, 보훈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경건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영결식은 유해발굴 경과보고에 이어 헌화, 분양 등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추모했다.

김호복 7기동군단장은 추모사를 통해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끝까지 찾아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보내드리는 것은 국가의 무한 책무”라면서 “선배 전우들의 호국정신을 상기하며, 이 땅의 자유와 평화가 다시는 위협받지 않도록 최상의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양주시 제8기동사단에서 열린 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 영결식에서 장병들이 유해를 운구하고 있다.

육군 제7기동군단은 참전용사 증언과 주민제보, 전사연구, 현장답사 등 철저한 자료조사와 고증을 거쳐 유해발굴에 나섰다. 장소는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일대 무명 560고지와 포천시 소흘읍 직동리 일대 무명 312고지, 포천시 내촌면 국사봉 574고지로 정했다.

해당 지역은 6·25 전쟁 당시 북한군과 중공군의 공세에 맞서 국군과 유엔군이 치열하게 전투를 벌였던 곳이다.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과 군단 발굴팀, 3개 사단 등은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13주에 걸쳐 65일간 총인원 7800여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그 결과 총 25구의 유해와 전투화, 군장류 등 유품 740점을 수습하는 성과를 냈다.

▲ 양주시 제8기동사단에서 열린 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영결식에서 장병들이 유해를 운구하고 있다.

한편, 이날 합동 영결식을 마친 8구의 유해는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으로 봉송되어 유전자 분석, 전사자 유품·기록자료 확인 등의 감식 과정을 거친다.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양주=글·사진 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