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코메티, 이영섭 등 국내외 저명작가 출품

“기업의 메세나 역할로 문화도시 육성해야”

▲ 장 미셀 바스키아 'Untitled 1982'. /사진제공=인천아시아아트쇼 조직위원회
▲ 장 미셀 바스키아 'Untitled 1982'. /사진제공=인천아시아아트쇼 조직위원회

지난 23~26일 나흘간 송도컨벤시아 2~4 전시장에서 열린 제3회 ‘인천아시아아트쇼 2023’(조직위원장 정광훈)에 6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우리도 그림 하나 걸까요?’를 캐치프레이즈로 국내외 저명 작가를 비롯한 1000여명의 5000여점이 출품돼 100억원에 이르는 판매액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인천아트쇼에는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등 15개국에서 세계적 작가들이 참여해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였다. ‘쿠바아트센터’는 장 미셀 바스티아, 키스해링, 자코메티, 모딜리아니의 작품을 전시했으며, ‘더이미지언스 갤러리’는 조지콘도, 요시모토, 쿠사마아요이, 이우환의 작품을 걸었다. 발굴조각가 이영섭, 사슴화가 김우진, 달항아리 최영욱 작품과 박수근, 박서보 등 저명 작가들의 작품도 인천아시아아트쇼를 빛냈다.

▲ 임선화 ‘휴(烋)’. /사진제공=임선화
▲ 임선화 ‘휴(烋)’. /사진제공=임선화

특히 기업과 경영인들의 참여로 인천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기대를 높였다. 기업에서는 유일하게 경기도 김포 (주)코반(회장 이용기)이 임선화 작가의 산수화를 출품했다. 이번 아트쇼를 지원한 연수송도경영자협의회의 최호선 회장은 “우리가 사업을 하고 있는 송도가 문화예술도시로 성장하면 기업 종사자들의 정주여건에도 도움이 된다”며 “인천아트쇼가 글로벌 미술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문화도시 인천 육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연수송도경영자협, (주)코반 등 기업 참가

카본아티스트, 장애인 작가, 셀럽 등 출품

▲ 김성희 ‘평화나빙’ /사진제공=김성희
▲ 김성희 ‘평화나빙’ /사진제공=김성희
▲ 황성제 ‘우리함께 병산서원에서’ /사진제공=황풍은
▲ 황성제 ‘우리함께 병산서원에서’ /사진제공=황풍은

국내에 카본아트를 선보인 초청작가 김성희 중원대 교수는 ‘평화나빙(나+Being)’을 전시장 입구 로비에 전시해 관심을 모았다. 그림 읽어주는 여자 한젬마가 발달장애 작가들을 지원한 프로젝트 전시 ‘한젬마와 천재아티스트 with 그림엄마’에는 1만6000여개의 로봇캐릭터를 보유한 황성제 작가, 인천 이해군(용유중2) 작가, 기억을 그리는 시계작가 윤진석 등 발달장애 아티스트 30여명이 참가했다.

▲ 노덕희 ‘PRESENT-4' /사진제공=노덕희
▲ 노덕희 ‘PRESENT-4' /사진제공=노덕희
▲ 이관수 ‘인디언 인형처럼’ /사진제공=제이케이갤러리
▲ 이관수 ‘인디언 인형처럼’ /사진제공=제이케이갤러리

‘청담갤러리율’은 노덕희 작가의 ‘PRESENT-4' 등을 전시했으며, ’제이케이갤러리‘에 이관수 화가의 작품이 출품됐다. 또 ’PHJ갤러리‘는 집 더미를 모티브로 사회적 공존을 화폭에 담아온 오옥랑 작가의 ’역동1‘ 등의 작품이 선보였다.

▲ 오옥랑 ‘역동1’ /사진제공=PHJ갤러리
▲ 오옥랑 ‘역동1’ /사진제공=PHJ갤러리

허승량 총괄운영위원장(이사)은 “3년째를 맞이하면서 관람객이 크게 증가했으며, 세계적 작가를 유치하고 고가의 작품도 눈길을 끌어 미술시장의 일반화와 문화향유의 계기가 됐다”면서 “무엇보다도 지역 문화발전과 선도적인 문화도시 인천을 육성하고 우리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메세나 지원활동 등이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혜선 윤송아 임하룡 추가열 하정우 등 셀럽들의 작품전에서는 사인회가 열려 관람객들의 큰 인기를 얻었다.

/이민주 기자 coco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