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3분기 1만5023t…작년보다 76.6% 증가
중국, 일본산 수입 제재조치 영향…역대 최대치
▲ 인천신항 컨테이너터미널 야경./인천일보DB
▲ 인천신항 컨테이너터미널 야경. /인천일보DB

중국의 일본 수산물 수입 제재조치 등의 영향으로 올해 인천항을 통한 수산물 수출 물동량이 70% 넘게 늘었다.

대중국 수출 물동량은 90% 증가하면서 올해 역대 최대 수산물 물동량이 예상되고 있다.

27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2023년 인천항 1∼3분기 수산물 수출 물동량은 1만5023t으로 전년 동기 8609t 대비 76.6% 증가했다.

이는 인천항 역대 수산물 수출량 중 가장 높은 수치이고 증가율 또한 전국 항만에서 가장 높다.

품목별로는 김, 생선필레 등 수산물 가공품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3% 늘어난 5242t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냉동 어류가 423% 증가한 4873t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맞춰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치 조치에 들어가면서 국내 수산물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중국은 인천항 수산물 수출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올 1~3분기 인천항의 대중국 수산물 수출량은 전년 대비 90.5% 증가한 1만2929t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전체 중국 수산물 수출량 9132.8t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IPA는 또 이같은 수산물 수출 실적은 수출 활성화를 위해 수산업계에 약 4만3000㎡ 규모의 항만부지를 제공하는 한편 연간 약 13억원에 달하는 사용료 감면 효과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IPA는 증가세 유지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수산물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인천항 냉동·냉장 인센티브 제도를 안내하고, 수산물 관련기관과 중국 상하이, 베트남 호치민 등 IPA 해외대표부를 통해 인천항 및 한국 수산물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이경규 IPA 사장은 “급변하는 대외 환경과 수산물 수출 위축 우려에도 수산업계 협조로 인천항 교역량이 증가했다”라며 “앞으로도 인천항을 통한 국내 수산물의 수출 증가를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