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용(가운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영국 케임브리지대 부설 밀너연구소 연구진들과 접견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부설 연구소를 유치하는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의약 연구소 분원이 설립되면 바이오 산업과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케임브리지대 부설 밀너(Milner)연구소 소속 연구원 11명이 최근 송도국제도시를 방문했다고 27일 밝혔다.

케임브리지대 교수인 한남식 밀너연구소 인공지능(AI)센터장을 비롯한 연구진은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한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부설 연구소인 한국스탠포드센터(SCIGC)와 인천글로벌캠퍼스를 둘러봤다.

이번 방문은 밀너연구소 분원에 근무할 연구원들의 사전 답사 성격이라고 인천경제청은 설명했다.

케임브리지대 연구소 설립은 수년간의 교류 끝에 구체화하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지난 2017년 6월 케임브리지대 밀너연구소와 바이오 분야 산학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듬해에는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이 연구소를 방문해 설립 지원 의사를 밝혔다.

내년 케임브리지대가 밀너연구소 분원 설립을 확정하면 산업통상자원부 심의를 거쳐 계약 체결 절차가 이어진다.

한남식 센터장은 “본교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데, 빠르게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밀너연구소는 케임브리지대 의과대학 소속 연구기관이다. 바이오 신약 개발에 특화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 바이오 기업들과도 글로벌 산학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김진용 청장은 “밀너연구소가 송도에 들어서면 인적 자원 확보에 유리해질 것”이라며 “국내 굴지의 바이오 의약 기업, 병원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