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돋보기-연수을]

선거구 재획정시 송도 지분 확대
맞춤형 인물 알리기 전략 모색

옥련·동춘동 일부 '갑' 이동 촉각
원도심·신도시 융합 공약 고민
▲ (상단 왼쪽부터) 민현주, 정일영, 이정미, 백대용, (하단 왼쪽부터) 김진용, 민경욱, 고남석, 김기흥

내년 4월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를 앞두고 선거구 재획정이 진행되면 인천 연수 을에서 '송도국제도시' 지분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연수 을 선거구는 옥련1동, 동춘1동, 동춘2동, 송도1동, 송도2동, 송도3동, 송도4동, 송도5동이다.

연수 갑 선거구 인구수 하락과 동시에 송도국제도시 인구 급증으로 연수지역 조정이 불가피한데, 연수 을에서 옥련동이나 동춘동 중 일부가 갑으로 이동할지 관심이 쏠린다.

 

▲연수 을 인구에서 송도 비중만 80% 육박. 출마 예정자들도 “송도” 목 놓아

늑장 선거구 획정에 불만 목소리가 크지만 국회가 그간 상습적으로 선거구 획정 법정기일을 무시해 왔기 때문에 총선을 코앞에 둔 2월이나 3월에나 선거구 조정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기준으로 연수 을 8개 동 인구는 총 25만8921명이다. 여기서 동춘동과 옥련동 등 원도심 인구는 6만246명으로 선거구 전체에서 23.3%에 그치는 상황이다.

연수 을에 출사표를 던진 인물들이 하나 같이 “송도人”을 자처하는 배경에는 이와 같은 신도시 쏠림이 있다.

연수 을에서 인구수나 존재감 등 송도국제도시가 대표성을 띄면서 출마 예정자들은 송도 맞춤형 인물 알리기 전략을 고심 중이다. 오는 12일 예비후보자 등록 개시일 이후엔 각자 관련 정책들도 수면 위로 향할 전망인데 반면 동춘동이나 옥련동에 부여되는 관심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연수 을을 송도국제도시만으로 선거구를 구성하고, 동춘동 등 원도심 지역을 연수갑으로 옮기는 게 오히려 낫다는 지적들도 있다.

 

▲신도시와 원도심 융합 연수 을, 유권자 사로잡을 공약은

추후 선거구 획정이 완료돼야 알겠지만 지금으로선 출마 예정자들은 신도시와 원도심을 아우르는 공약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유권자들은 경제자유구역 확대, 개발사업, 기업유치 등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고 이 수혜가 연수구 전반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연수 을에 뛰어들면서 송도 표를 가장 크게 인식할 수밖에 없다. 어찌 됐든 해당 선거구에서 핵심은 송도이고 원도심 지역 몫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며 “선거구 획정이 우선적으로 마무리 돼야 신도심, 원도심 모두 살릴 공약들이 마련되고 그에 따른 논의들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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