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1회 정례회 시작부터 ‘삐걱’…극적 타결

 

▲ 27일 개회한 광명시의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안성환 의장 불신임안을 처리하려 시도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빠져 나가고 있다. 안 의장 불신임안은 이날 4시 극적 타결을 통해 처리되지 않았다.

광명시의회가 안성환 의장 불신임안으로 인해 정례회 시작부터 파열음을 냈다. 안 의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통 큰 양보로 직을 유지하게 됐으나 앞으로 의회 운영에 난항이 예상된다.

27일 제281회 제2차 정례회 1차 본회의가 오전 10시 개회 예정이었으나 안 의장 불신임안으로 인해 오전 10시 40분에 지각 개회했다.

불신임안이 접수됐음에도 불구하고 안 의장은 이날 정례회 의사일정을 진행하려 시도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김종오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하며 안 의장의 계획을 막았다. 제척 사유로 인해 안 의장이 자리를 떠난 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안 의장의 불신임안을 표결 처리하려 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 전체가 퇴장하면서 표결 정족수가 부족해 표결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며 시의회는 이날 계속 정회를 이어갔다. 결국 오후 4시쯤 교섭단체 대표 의원들이 긴급 논의를 거쳐 안 의장의 불신임안은 반려하기로 했다.

본회의장에 복귀한 안 의장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시의회 파행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정지혜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안 의장이 시의회 관용차를 사적인 목적으로 사용했다고 폭로했다.<광명시의회 정지혜 의원, “의장 관용차 사적 사용” 지적 인천일보 10월24일 보도> 이날 정 의원은 “광명시의회를 대표하는 안성환 의장이 청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관용차를 사적으로 이용한 것은 시의장 자격뿐만 아니라 시의원 자격도 없다”면서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안성환 의장 불신임안을 의회 사무국에 접수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5명, 국민의힘 5명으로 구성된 광명시의회 구조상 안 의장의 불신임안의 처리는 쉽지 않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었다.

/광명=글∙사진 장선 기자 now48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