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천시당은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동구미추홀구 을 지역위원장이 ‘설치는 암컷’ 발언으로 징계받은 최강욱 전 의원을 옹호한 것과 관련해 자기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26일 논평을 통해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동구미추홀구을 지역위원장이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의 ‘설치는 암컷’ 발언을 옹호한 데 대해 여성계와 정가가 발칵 뒤집혔다”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이, 여성 정치인이 대한민국의 주체로서 당당하게 서기까지 수많은 역경을 이겨온 역사를 생각하면, 비하와 내로남불로 자기 자리를 연명하는 남 지역위원장이야말로 어떤 정치인인지 통렬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남영희 위원장은 지난 22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전 의원 발언에 대해 “그 말을 왜 못하는가”라며 “그것을 빗대서 ‘동물농장’에 나온 상황을 설명한 것이 뭐가 잘못됐단 말이냐”라고 주장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민형배 의원의 북콘서트에 참석해 ‘설치는 암컷’이라는 표현으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해 논란을 불렀다.

남영희 위원장은 논란이 커지자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부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 “당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민주연구원 부원장직을 내려놓겠다”고 적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