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경기 선취골이자 자신의 K리그 데뷔골을 터트리고 기뻐하는 박승호.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유나이티드가 리그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2년 연속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인천은 24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에서 울산 현대를 만나 3대 1 승리를 거뒀다. 리그 1위로 이미 우승을 확정지은 울산을 상대로 거둔 짜릿한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2024-25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까지 올라섰다.

젊은 자원들의 활약이 빛났다.

전반을 0대 0으로 마친 인천은 후반 6분 선취점을 뽑았다.

최우진이 왼쪽에서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박승호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2003년 9월생으로 올 시즌 인천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한 박승호가 8경기만에 터트린 데뷔골이었다.

두번째 골은 홍시후의 발에서 나왔다.

후반 29분 김도혁이 수비 상황에서 몸을 돌려 길게 연결한 패스를 했고 최우진이 하프 라인부터 페널티 박스까지 질주하며 날린 슈팅이 골키퍼 손 맞고 흘렀고, 이를 에르난데스가 잡아낸 뒤 중앙으로 내준 것을 홍시후가 달려들며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3분 후 인천의 세 번째 골이 터졌다.

짧게 찬 코너킥을 김보섭이 받아 왼쪽으로 쇄도하다 문전 앞으로 가볍게 올렸고, 오반석이 이를 감각적인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인천은 후반 43분 페널티킥을 허용, 상대 주민규에게 골을 내줬지만 추가 시간 동안 잘 버텨 3대 1 승리를 지켰다.

조성환 감독은 “신인들은 B팀(2군)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35라운드)광주FC전에서도 증명했다. 계속 기량을 이어가면 된다. 앞으로도 마음 편하게 했으면 한다“며 부상 선수를 대신해 기회를 얻은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친 것을 칭찬했다.

특히 “대학(U) 리그 득점왕답게 기다렸던 골을 오늘에야 터트렸다. 앞으로 A대표팀도 바라볼 정신력, 능력을 가졌다. 본인의 꿈이 있을 것이다. 아팠던 시련도 잊고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선제골을 넣은 박승호를 격려했다.

한편, 다음 시즌 ACL2 및 올해 ACL 16강 진출이라는 과제가 남은 인천의 도전은 계속된다.

인천은 28일 안방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ACL 5차전, 12월 1일 대구FC와 파이널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두 경기의 결과에 사실상 인천의 목표 달성 여부가 달려있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