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초상
거리에는 망각한 군상들로
세상을 판칩니다
점점 더 힘들어지는 세상에
누군가를 향한 원망 가득 찬
현수막들 너머 부끄러운
우리들의 초상입니다
하나하나 사연 없는 소리는
아닐지라도
부끄러워지는 오늘입니다
그들의 사명을 망각한 초상
담긴 거리의 현수막들
부끄러워지는 오늘입니다
하기야 그들의 소리를 알릴
유일하다는 현실
빚어낸 오늘입니다
바라보는 눈길이 결코
좋지만은 않은
바로 오늘 우리 거리를 가득 메운
현수막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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