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병일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
▲ 공병일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

외관은 바로 하고 눈길을 우러러보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고요히 앉아서 저 너머 미래를 마주한다. 발걸음은 무겁게 하고 손짓은 공손히 하고, 땅은 가려 밟아 조그만 개미집도 피해 간다. 대문을 나서면 손님을 마주하듯 공손히 하고 일을 대할 때는 제사를 지내듯 경건히 하고 두려워하여 잠시라도 안이한 생각을 하지 않는다. 입은 병마개로 막듯 굳게 막고, 뜻은 성을 지키듯 성실하고 진실히 간직하여 잠시라도 경솔한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오산시는 타 시군이 가진 도시공사 설립을 놓고 찬반이 서로 비중이 높다며 판이한 내용을 내놓는다. 찬성 측과 반대 측은 따로따로 간담회를 가졌다.

도시공사의 설립 정당성과 부당성을 내세우지만 정작 우선할 것은 설립의 목적으로 시민의 복리증진이 담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객관성과 신뢰성이 바탕이 되는 가운데 운암 뜰 개발사업 등은 농어촌 기반공사, 수원시, 평택시의 지분문제부터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오산시는 의원 수가 적은 시의회다. 서로 국힘이니 민주당이니 할 것이 아니라 운암 뜰 개발사업을 비롯한 어떠한 사업이라도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찾아 접목하는 협치가 필요하다고 시민들은 입을 모은다.

동쪽을 마음에 품고 서쪽으로 가지 않고, 남쪽을 마음에 품고 북쪽으로 가지 않으며 하는 일에 마땅히 정성을 다하여 정신을 흩트리지 않는다고 했다. 두 마음을 품어 정신을 둘로 분열시키거나 뒤섞여서 셋으로 쪼개지 말고 오직 마음을 하나로 지켜 만 가지 변화를 가져오길 오산 시민들은 기대한다.

다가오는 미래는 어떠한가를 예측해 봐야 한다. 잘못된 생각을 관철하려다 보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공병일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