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예산안 제출 시정연설

시민 중심∙혁신도시 조성 등 강조
▲ 임병택 시흥시장이 23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12회 제2차 정례회에서 2024년도 예산(안) 설명과 시정운영 방향에 대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시흥시

“민생에 힘이 되고 미래의 희망이 되는 K–시흥시에 속도를 더하겠습니다.”

임병택 시흥시장이 23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12회 시흥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2024년도 예산(안) 설명과 함께 시정 운영 방향을 밝혔다.

임 시장은 이어 “올해 코로나19 종식이 선언됐지만, 여전히 위기의 연속”이라며 “현실을 인정하고 오늘을 회복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데 더욱 집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코로나19 위기에도 공동체를 버티게 한 시민의 저력과 시화호를 살려낸 연대의 힘으로 ‘극복과 도약의 2024년’을 열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임 시장은 민생과 미래의 포부를 담은 5가지 핵심 목표로 ▲시민 중심 행정 ▲활력이 넘치는 민생경제 회복 ▲마음마저 든든한 안심 도시 구현 ▲지역 상생과 균형발전 ▲미래 먹거리 개발을 통한 혁신도시 조성을 발표했다.

임 시장은 “시민의 일상과 발을 맞추려면 행정은 마을에서, 정책은 맞춤형으로, 시민에게는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라며 “동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한 동장 신문고·돌봄 SOS 센터·마을교육자치회 등을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본교통비와 농민 기본소득 등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하고 물길 따라 버스킹·물수제비 영화제 등 일상 문화행사도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활력이 넘치는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해서 지속가능한 민간 일자리 확대와 미래 일자리 창출 등으로 내년 2만900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기업 지원을 위해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구축과 MTV 근로자 지원 시설 조성 등을 추진하고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상인 대학 및 상인회 매니저 운영, 특례 보증 지원 확대, 각종 문화행사도 개최한다.

시흥시는 이상 동기 범죄, 기후 위기 등에 대응한 안심도시 구현에도 주력한다.

시는 이를 위해 CCTV 확대와 재난 취약 지역 관리를 위한 민관 협력 대응체계 구축 등 선제 대응 시스템을 마련하고, 여름철 상습 침수구역 집중 전담 인력 배치, 맞춤형 초등돌봄 서비스 제공, 외국인 자녀 스쿨 플랫폼 활성화 등으로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RE100 전담팀 신설과 시흥시 탄소 중립 기본계획 수립 등으로 지역 주도 온실가스 감축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임 시장은 특히 “균형발전은 시흥시 어느 곳에 살든지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공정과 평등의 과제”라고 강조하며 “지난 10월 제정한 ‘시흥시 지역균형발전 지원 조례’를 기반으로 지역 특성을 살린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 임병택 시흥시장이 23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시의원과 시 집행부 주요 공직자가 참석한 가운데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의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핵심전략은 편리한 교통망 구축이다.

시는 이를 위해 신안산선∙경강선∙신천~신림선∙신구로선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수도권 제2 순환고속도로 조기 착공에 주력한다.

더불어 거모∙하중지구와 광명 시흥 공공주택지구, 그리고 매화지구 도시개발사업, 정왕동 취토장 개발, 배곧 대교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균형 있는 도시 발전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시는 내년에 조성 30주년을 맞이하는 시화호를 거점으로 미래 먹거리 개발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매년 10월 10일 ‘시화호의 날’을 기념해 국제환경 포럼과 시화호 선상투어 등을 추진하고, 시화호 역사를 바탕으로 한 환경 교육 과정 개발과 탄소 중립 관련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추진한다.

시화호 거북섬은 기존 시흥웨이브 파크∙아쿠아펫랜드∙딥다이빙풀과 더불어 2024년 해양생태과학관∙2025년 숙박시설·마리나 등의 완공을 통해 세계적인 해양레저 관광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2024년도 시흥시 총예산안 규모는 1조6241억원이며, 일반회계는 전년 대비 9.2%(1208억 원) 증가한 1조4287억원이다.

내부적으로는 건전하고 알뜰한 살림살이를 외부적으로 국·도비 추가 확보 등을 추진하며, 서민 복지와 민생 경제, 균형 있는 미래 도시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확장 재정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임병택 시장은 “저의 사명은 시흥이 가진 가능성과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도시의 가치를 높이고 시민의 자부심이 되는 시흥시를 만드는 것”이라며 “민선 8기가 꽃피울 2024년에도 민생에 힘이 되고, 미래의 희망이 되는 K–시흥시를 향해 함께 나아가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역설했다.

/시흥=김신섭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