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균형발전 해소 적극성 보여
“원도심·구도심 격차 줄일 것”
▲ 22일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정무부시장 내정자 인사간담회'에 참석한 황효진 정무부시장 내정자가 정책 소견을 발표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 22일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정무부시장 내정자 인사간담회'에 참석한 황효진 정무부시장 내정자가 정책 소견을 발표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민선 8기 하반기 인천시를 이끌어갈 정무부시장에 황효진 전 인천도시공사 사장이 내정된 상황에서 해당 임명 절차가 인천시의회 문턱을 넘었다.

여야 의원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경기도에서 거주한 이력과 '제물포 르네상스', '뉴홍콩 시티' 등 유정복 시장 주요 공약에 대한 현실 가능성을 물으며 검증에 나섰다.

인천시의회는 황효진 문화복지정무부시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간담회를 22일 인천시의회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진행했다.

▲ 22일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정무부시장 내정자 인사간담회'에 참석한 황효진 정무부시장 내정자가 의원들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br>
▲ 22일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정무부시장 내정자 인사간담회'에 참석한 황효진 정무부시장 내정자가 의원들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인사간담회는 '인천광역시의회 인사간담회 운영지침'에 따른 절차로, 공직 후보자의 도덕성이나 가치관, 공직관, 업무수행 능력과 자질 등을 임용 전에 검증하기 위한 자리다. 인천시의회가 전국 최초로 2012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다만 청문회와 달리 인사 귀속력은 없다.

이날 석정규 시의원(민, 계양3)은 “최근까지 경기도 광주 등에 거주하면서 인천과 거리가 있었다. 지난 10월에 다시 인천으로 주소지를 옮겼으나 부인 등과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 집중도를 위해선 가족들의 인천 이주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황효진 내정자는 “아내의 건강 문제로 경기도로 이사했다. 귀담아듣겠다”고 답했다.

김용희 시의원(국, 연수2)은 “유정복 시장 1호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나 뉴홍콩 시티 사업을 놓고 우려들이 많다. 이 사업에 확신이 있느냐”고 물었고, 황효진 내정자는 “각 부서에서 관련 보고를 받고 그려진 그림을 보면서 두 사업은 인천의 비전을 이뤄나갈 초석이라고 봤다”고 대답했다.

▲ 22일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정무부시장 내정자 인사간담회'에 참석한 황효진 정무부시장 내정자가 의원들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황효진 내정자는 지역 균형발전 해소를 위한 적극성도 보였다.

그는 “인천은 글로벌도시로 발전했지만 원도심과 신도시 격차는 심화됐다. 새로 탄생할 제물포구의 상전벽해를 필두로 지역이 고르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효진 내정자는 민선 8기 시장직 인수위원회 위원을 맡았고 얼마 전까지 하나회계법인 인천지사의 대표공인회계사와 인천항만공사 항만위원으로 활동했다.

민선 6기 유정복 시장 재임 당시 인천도시공사 사장으로 함께 일했는데, 유정복 시장과는 제물포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알려지며 측근 인사라는 비판도 있었다.

인천시의회가 인사간담회 경과보고서를 작성해 인천시장에게 송부하면 시장이 임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