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광명 하안3동 나눔누리터 단장]

복지 사각지대 이웃에 매주 빵 배달
매년 바자회 열어 수익금 전액 기부
“작은 나눔, 따뜻한 사랑·희망되길”

“32살에 얻은 늦둥이 아들 덕에 봉사 활동을 처음 시작했습니다. 나눔누리터의 작은 나눔이 도움을 꼭 필요로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희망으로 전달되길 바랍니다.”

광명시 하안3동 나눔누리터를 이끄는 이미경(65·사진) 단장의 첫 일성이다. 이 단장은 광명시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마당발이다. 이 단장은 지난 1998년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다니던 가림초등학교 학부모회에 참가하면서 봉사와 첫 인연이 시작됐단다. 아들을 위해 시작한 봉사활동은 점점 영역이 넓어졌다. 서글서글하고 화통한 성격, 서울시 공무원 출신으로 행정을 잘 이해하고 있는 이 단장을 찾는 곳이 더 많아진 것이다.

그렇게 시작한 봉사 활동은 학부모 순찰대에 이어 학교를 넘어 지역 사회로 진출했다. 하안3동 주민자치위원회, 기관·단체협의회장, 하안3동 청소년지도위원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하안3동 나눔누리터 단장, 광명경찰서 전·의경 어머니회 부회장 등을 두루 거쳤다. 10여 년이 넘게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소속 '좋은 이웃들' 단체도 소리 없이 묵묵히 이끌고 있다. 이 단장은 30여년 간 지역사회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든든한 지역사회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광명시에서 특히 하안동에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이 많습니다. 나눔누리터 단원들과 함께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을 위해 14년째 매주 빵 배달을 하고 있습니다.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들에게 빵은 생필품이라 꼭 필요합니다. 매주 안부도 챙기면서 인사를 나누고 빵을 배달합니다.”

이 단장과 하안3동 나눔누리터 회원들은 생업에 바쁜 가운데에서도 지역사회 공동체를 위해 자신의 시간과 재능, 에너지를 나누고 있다. 이 단장은 “하안3동 나눔누리터 활동으로 우리동네가 작은 변화와 함께 이웃과 나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이 이끄는 '좋은 이웃들'은 2010년부터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 계층을 발굴해 행정기관의 지원을 받도록 연계하는 활동을 한다. 이 단장은 매년 바자회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 전액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초·중·고교 학생에게 장학금 지원과 홀몸 어르신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등 나눔을 실천한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이미경 단장은 “봉사활동은 시간과 돈이 있어야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웃을 위해 봉사를 해 보면 자신이 더욱 행복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면서 “활기찬 삶을 원한다면 나눔누리터로 찾아와서 봉사활동에 동참해보라”고 권유하며 활짝 웃었다.

/광명=글·사진 장선기자 now48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