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기록보다 5일 단축
IPA '역대 최대 물량' 기대
인천신항 컨테이너터미널 전경./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 인천신항 컨테이너터미널 전경.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인천항이 개항 이래 최단 기간 300만TEU를 기록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올해 인천항 컨테이너물동량 가집계 결과, 19일 기준 300만TEU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IPA에 따르면 이는 인천항에서 가장 빠른 기간 내 달성으로 이전 300만TEU를 기록했던 2021년 11월24일보다 5일 단축했다. 또 지난해 300만TEU를 달성한 12월10일과 비교해 21일 앞당긴 기록이다. IPA는 이같은 분위기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역대 최대 물동량인 2021년 335만TEU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항은 2017년 컨테이너물동량 300만TEU를 최초 돌파한 이래 올해까지 7년 연속 300만TEU 이상을 처리하고 있다.

IPA는 미·중 무역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국내 민간소비 부진 등 대내외 악조건 속에서도 ▲컨테이너를 통한 중고자동차 수출 급증 ▲중동항로를 포함한 신규항로 총 6개 개설 등이 300만TEU 달성 시기를 앞당길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인천항에서 수출한 중고차 총 41만3000대 중 79.7%에 해당하는 약 32만9000대가 컨테이너선으로 운송됐다. 이에 따라 중고차 해외수출의 경우 역대 최고치인 지난 2019년 41만9000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도 인천항의 수산물, 목재류, 기계류 수출이 10월 말 기준 전년 대비 각각 70.4%·37.3%·19.1%씩 늘어 컨테이너 물동량을 견인, 정부의 수출 확대 노력에 부응했다.

IPA는 올해 신규 컨테이너 항로 유치를 위해 중국, 동남아시아, 미주 등에서 활발한 포트세일즈 활동을 펼쳤다. 특히, 이경규 사장은 최근 중국 상하이, 칭다오 등에서 인천항을 홍보하며 물동량 유치에 주력했다.

이경규 IPA 사장은 “대외 여건과 국내 경기가 좋지 않음에도 선사, 포워딩기업, 컨테이너운영사 등 항만물류업·단체의 노력으로 컨테이너물동량 300만TEU를 조기 달성할 수 있었다”며 “지속적인 인천항 물동량 증가를 위해 물류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