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권·행정구역 불일치 불편”
정치권도 편입 논의…관심 집중
▲ '하남 감일·위례 서울편입추진위원회'가 지난 8일 하남시 위례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갈대식을 가진 가운데 김기윤 추진위원장을 비롯한 주민들이 서울 편입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김기윤 위원장
▲ '하남 감일·위례 서울편입추진위원회'가 지난 8일 하남시 위례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갈대식을 가진 가운데 김기윤 추진위원장을 비롯한 주민들이 서울 편입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김기윤 위원장

'한 지붕 세 가족'의 형태를 띠고 있는 하남 위례신도시 주민들은 주민생활권과 행정구역 불일치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위례신도시 서울 편입 국민동의 청원에 나섰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7일 '위례신도시 서울 편입 시민모임' 김광석·이호걸 공동대표가 작성한 '위례신도시의 서울 편입 및 단일행정구역으로 통합 요청에 관한 청원'이 공개됐다. 청원서 국민동의는 다음 달 중순까지 이어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게시 글을 통해 “위례신도시는 개발될 때 애초 송파 신도시로 계획됐지만, 지방자치단체 간 탁상공론으로 행정구역이 2개의 광역단체(서울·경기)와 3개의 기초자치단체(하남·성남·송파)로 나누어졌고, 그로 인해 행정권과 생활권이 불일치해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남 위례 주민들의 서울 편입 추진 움직임과 관련, 국민의힘 소속인 이현재 하남시장은 최근 공식 석상에서 “시민 의견을 수렴해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맞춰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이창근 국민의힘 하남당협위원장은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하남)에게 하남시 서울편입 관련 공개토론회를 공개 제안했다.

이창근 위원장은 “이번 공개토론을 통해 하남시 서울 편입 이슈가 진정으로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민생 이슈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시민통합을 기치로 미래세대를 위한 준비의 장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은 오는 23일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하남시 서울 편입 국회토론회'를 개최한다.

김현수 단국대 도시계획과 교수가 '수도권 발전 방안으로 하남 등 서울 편입 타당한가'라는 주제발제를 하고 김정훈 서울과학기술대 행정학과 교수, 소순창 건국대 공공인재학부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최종윤 의원은 “(하남 서울 편입은) 하남의 운명이 걸린 중차대한 사안인 만큼 속도보다는 올바른 방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에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서울 편입의 득과 실을 객관적으로 조망하는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했다.

/하남=이종철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