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연구단체인 ‘네 편이 되는 갯골생태공원 만들기’ 구성
▲ 시흥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네 편이 되는 갯골생공원 만들기'가 의회 운영위 사무실에서 송미희(가운데) 의장을 비롯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있다. /사진제공=시흥시의회

시흥시의회가 국내 해양습지보호구역인 시흥 갯골생태공원을 ‘스트리텔링을 가진 생태공원 조성’에 첫 발을 뗐다.

시흥시의회는 이를 위해 뜻을 같이 하는 의원들이 모여 관련 연구단체인 ‘네 편이 되는 갯골생태공원 만들기’를 구성해 지난 15일 시 집행부와 관련 단체 관계자가 함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네 편이 되는 갯골생태공원 만들기’는 갯골생태공원의 장소적 특성을 파악해 시민에게 편의·편리·편안한 공간으로써 제공하고 새로운 이야기가 편찬되는 공원 조성(안)을 도출하기 위해 구성된 연구단체이다.

송미희 의원은 간담회에 앞서 “내만 갯벌의 생태자원과 해안문화자원의 보존을 위해 조성한 갯골생태공원이 조성 당시 지역주민의 공원으로 생태 보존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관광 활성화 등 다양한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라며 “열린 시각으로 방향성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라고 연구 활동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넥서스 환경디자인연구원 황상연 부원장이 국내외 생태공원 조성 사례를 소개한 후 시흥 갯골생태공원의 생태적 발전 방향으로 ▲습지보호지역, 생태공원 규모 확장 ▲생태관광지역 지정 ▲생태공원 관리를 위한 별도 조직 구성 ▲지역주민의 생태계 서비스 유지와 증진 활동에 대한 보상인 생태계 서비스지불제 등을 제안했다.

이어 시흥시 도시공원위원회 천승호 위원은 ▲갯골생태공원에서 국제학술대회 개최 ▲소금 창고 내부를 전시 공간으로 활용 ▲갯벌을 활용한 갯골 체험길 조성 등 갯골생태공원의 관광 명소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갯골생태공원 조성 및 유지 관리를 담당하는 공원과, 에코뮤지엄 사업 등 문화특화지역 정책을 시행하는 문화예술과, 시흥 갯골축제를 운영하는 관광과와 그 밖의 체육진흥과, 중앙도서관과 소래 빛 도서관 공무원들이 참석해 현재 운영 중인 사업들을 설명하고, 각각의 관점에서 바라본 갯골생태공원의 조성 방향에 대한 의견을 발표했다.

연구단체 위원인 성훈창 의원은 “갯골생태공원은 생태와 공원이라는 상충하는 가치가 공존하고 있어 어디에 초점을 두어야 할지 고민된다”라며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공헌하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수연 의원도 “갯골생태공원의 생태적 가치를 보존하며 경제적 가치 창출할 수 있는 부분들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라며 “시민에게 편안한 공간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송미희 의장은 “다양한 시각에서 갯골이 가진 고유의 생태적 가치를 보존하며 다양성과 편의성을 증진하기 위한 의견들을 나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갯골생태공원을 이용하는 시민의 이야기를 담아 실제 정책으로 반영할 수 있는 부분들을 구체화해 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시흥=김신섭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