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물포 예술제

지역 곳곳서 20일부터 7일동안
버스킹·샌드아트·연극 등 다채
▲ 지난해 열린 제40회 제물포예술제. /사진제공=인천예총

40년간 인천지역 향토예술제로 명맥을 이어온 제물포예술제가 지역의 대표 문화예술제로 거듭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다. 지역 시민들과 소통하는 예술제를 지향하며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7일간 'Break the frame-새로운 것에 도전하다'를 주제로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제41회 제물포예술제를 주최하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예총 인천광역시연합회(이하 인천예총)의 김재업 회장은 올해 예술제에 대해 그간의 모습과 다른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지금까지는 인천예총이 있는 수봉문화회관을 중심으로 예술제가 이뤄졌어요. 올해부터는 제물포 지하도 상가와 제물포역 복합문화공간인 제물포영스퀘어 등 다양한 곳에서 공연과 전시, 인문예술 등을 나눠서 진행합니다. 첫 시도라 어려움은 있었지만 인천예총 산하 협회들을 비롯해 인천시와 미추홀구, 인천시설관리공단의 협력으로 다양하게 기획할 수 있었습니다.”

제물포역 2번출구 영스퀘어 앞에서는 점심시간을 활용한 다양한 버스킹 공연이 이뤄진다. 제물포지하상가(7∼8번)에서는 미술과 사진은 물론 LED를 활용한 색다른 전시가 만나볼 수 있다. 특별히 동네 인문서점을 운영해 행사장을 찾아준 시민들에게 무료로 책도 배포할 계획이다.

이밖에 수봉문화회관 소극장에서는 아카펠라, 괴물신드롬, 원더풀라이프 등의 연극이, 수봉공원 정상광장에서는 수봉별마루 조명과 어우러지는 샌드아트와 풍물과 난타의 신나는 향연이 펼쳐진다.

시민들의 생활반경에 직접 뛰어듦으로써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형성하고, 인천 문화예술에 활력을 불어넣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재업 인천예총 회장은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잘 알려진 프로들도 좋지만, 더 많은 시민이 무대에 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청년 음악가들을 모시고 장소도 접근성이 높은 제물포역 인근으로 옮겼다“면서 “인천시민들이 많이 참여하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을 하는 사람들의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방향을 계속해서 고민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제물포예술제에 많은 분이 구경 오시고 참여하셔서 지역에서도 예술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자기 취미에 맞는 예술활동을 하나씩 고민해보고 찾으시는 계기가 됐으면 싶어요. 지역 예술가들은 활동의 범위가 넓어지고, 시민들은 자연스럽게 문화를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중요한 첫걸음이 되길 기대합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