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화학 등 독성 물질 취급 종사자들 작업복 전문

세탁소에 세탁기와 건조기 각각 3대씩 설치
▲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단 인근에 설치해 가동을 시작한 철강과 화학 공장 등에 근무하는 노동자들 전용 세탁소인 '블루밍 세탁소' 내부 모습.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가 경기도와 함께 지역의 영세∙중소사업장 노동자의 건강권과 노동 복지 증진을 위해 일명 ‘시흥시 블루밍 세탁소’를 16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이날 가동을 개시한 블루밍 세탁소는 시흥시 정왕동(봉우재로209번길)에 소재해 인근의 시화공단 근로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루밍 세탁소는 철강∙기계∙섬유 등 독성 높은 화학 물질을 취급하는 노동자들의 작업복을 중점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그동안 고농도 유해환경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작업복을 전문적으로 세탁하는 시설이 없어 집에서 세탁해 제2차 환경오염 우려가 있었다.

이에 따라 시흥시 등 관계 기관들은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이를 근거로 블루밍 세탁소를 세운 것.

블루밍 세탁소는 약 390㎡(118평) 규모의 공간에 세탁기(3대)와 건조기(3대) 등의 시설물을 배치했다.

시흥시 블루밍 세탁소는 주말 및 공휴일을 제외하고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시화 산단과 인근 영세∙중소사업장 종사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시화공단 내 50인 미만 사업체와 노동자를 우선 지원한다.

세탁 비용은 춘추복과 하복은 한 벌에 1000원이며, 동복은 2000원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블루밍 세탁소가 영세∙중소사업장 노동자의 건강권을 보호하고 노동자들이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데 작게나마 이바지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흥=김신섭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