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누적 579억달러…역대 최고
17만6123대 1위·2위는 코나
북미 수출 호조…한국지엠 방긋

올 들어 국내 자동차 수출액이 10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실적을 돌파했다. 한국지엠 인천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는 '트레일블레이저'는 전체 차종 가운데 수출 1위를 달렸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10월 자동차산업 동향(잠정)' 자료를 보면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자동차 수출 금액은 579억6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자동차 수출액은 10개월 만에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 금액을 기록했던 지난해 전체 수출 실적인 541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올해 수출 목표치인 570억 달러도 웃도는 수치다.

특히 지난달 수출액은 역대 10월 가운데 가장 많은 59억 달러였다. 산업부는 “월간 기준으로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7월부터 16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 달보다 증가했다”며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프리미엄 차량 수출이 확대되면서 수출단가 상승 또한 두드러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올해 자동차 수출 증가세를 견인한 차종은 한국지엠이 생산한 트레일블레이저로 나타났다. 승용차 수출 순위에서 트레일블레이저는 생산 업체를 통틀어 17만6123대로 1위를 차지했다. 코나(17만1494대)·아반떼(16만9541대)·트랙스(13만7700대) 등이 뒤를 이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달에도 전체 차종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1만6806대가 수출됐다. 산업부는 “한국지엠은 주력 차종인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북미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레일블레이저에 힘입어 한국지엠 수출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자료를 보면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한국지엠 수출 차량은 33만7114대로 집계됐다. 완성차 업체 가운데 현대차(94만5005대)·기아(86만7222대)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특히 한국지엠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3% 늘어나면서 완성차 업체 중에서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완성차 업체 수출 차량은 227만4525대로, 지난해보다 2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