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모임인 ‘원칙과상식’이 16일 출범을 공식화했다.

이날 비명계 윤영찬(경기 성남중원)·이원욱(경기 화성을)·김종민·조응천(경기 남양주갑)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명계의 프레임을 벗어던지고, 민주당의 무너진 원칙을 되살리고 국민이 요구하는 상식의 정치를 세우겠다”며 “당내 패권주의 대신 정당 민주주의를, 내로남불과 온정주의 대신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팬덤정치 대신 당심과 민심의 조화를 촉구한다. 우리를 혁신계로 불러달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일상적으로 모여 모임이 나아갈 방향성을 정하는 동시에 기존에 의원 개개인이 냈던 당 혁신에 대한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행동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을 떠난 민심이 민주당으로 모이지 않고 있는 점을 짚었다. 또 ‘도덕성 회복과 당내 민주주의 회복, 비전 정치 회복’을 촉구했다.

이들은 “갈수록 지난 대선처럼 양당 비호감 정치로 가고 있다. 누가 이길지 모르는 비호감 총선, 무승부 총선으로 가다간 윤 정권 심판은 실패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는 “‘방탄정당·돈봉투정당·코인정당’이라는 불신을 둬선 안 된다”며 “(당내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강성 팬덤 정치와의 결별”도 언급했다.

이들은 “뜻을 같이하는 분들을 모으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윤 의원은 “원내 의원들도 여러 분 계시지만, 원외에 위원장들도 계시고, 당내 소장파, 청년, 고문단 등 여러 그룹들이 있다“며 “각자 논의들을 하고 계신 상황인데 그 부분들을 모아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네 명의 의원뿐만 아니라 뜻을 같이하는 40~50명의 의원들이 있다“며 “이름은 공개하지 못하지만 이런 에너지들을 모아 당을 바꾸는 데 전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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