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상 탓일까 
세상이 자꾸 멀어져 간다 
어제는 또 다른 이름이
오늘은 내 이름이 
사라져 간다 
내일은 그대 이름이
거리의 현수막 전쟁
나름 생각해보면 
사라질 이들의 저항 
남겨진 소수들과 
멀어져가는 거리로부터
참담함 어쩌겠는가 
그 또한 나의 이상 탓일까 
세상이 자꾸 멀어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