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선거 당시 171표차 명암
현역 지지 탄탄…국힘 당론 변수
정의당 도전 등 다자대결 주목
제22대 총선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며 '동구·미추홀구 을' 선거구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전국 253개 지역구 중 가장 적은 171표 차이로 당락이 좌우된만큼 또다시 '무소속' 변수가 내년 총선의 명운을 가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1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상현 후보(현 국민의힘)는 4만6493명(40.59%)으로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의 남영희 동구·미추홀구 을 지역위원장은 4만6322표(40.44%)로 낙선됐다. 둘의 표 차이는 불과 171표였다. 무소속 윤 후보의 보수표가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나뉘었다. 안 전 시장은 1만7843표(15.57%)를 득표하며 3등에 머물렀다.
지난 총선에서 아깝게 패한 남 위원장은 22대 총선에서 리턴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의 김정식 전 미추홀구청장이 출사표를 냈다. 김 전 청장은 이 지역에서 지자체장을 역임하며 지역 기반을 다진만큼 당내 경선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의원도 부지런히 내년 총선 준비를 하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몇달 간 이른 아침부터 지역구를 찾아 의정활동보고서를 배부하는 등 주민들과 소통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 18대 총선부터 내리 4선을 한 윤 의원은 지역에 탄탄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면에는 지역 주민들에게 '윤상현'이라는 인물에 대한 신뢰감이 두텁다는 것을 반증한다.
하지만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중진 불출마 혹은 험지출마를 권고한 만큼 윤 의원이 안정적으로 공천을 받게될지는 미지수다.
정의당의 도전 또한 이번 총선의 관전포인트다.
최근 몇 년 동안 정의당은 줄곧 동구·미추홀 을에 후보들을 배출하며 경쟁력을 키웠다.
박경수 인천시당 사무처장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정의당·녹색당 등 선거연합이 지역 주민의 표심을 얼마큼 거둬들일지 관심이다.
여야의 1대 1 대결 구도를 넘어 복잡한 선거 양상이 또다시 동구·미추홀구 을에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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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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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도심 20년 전이나 다를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