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의 선물 15'

24일 개최…노먼 발라드·태현선 등 토론
각각 관점서 미술관 소장품 실연 등 논의
미디어 설치 작품 필요 요소 토론 이어져
▲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와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은 오는 24일 ‘백남준의 선물 15’(백남준의 트랜스미션: 두 세기에 걸친 여정)을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연다.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와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은 오는 24일 ‘백남준의 선물 15’(백남준의 트랜스미션: 두 세기에 걸친 여정)을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연다.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와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은 오는 24일 '백남준의 선물 15'(백남준의 트랜스미션: 두 세기에 걸친 여정)을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연다.

이번 심포지엄은 백남준아트센터에서 현재 진행 중인 특별전시 <트랜스미션: 너에게 닿기를>과 연계해 미술관에 소장된 야외 미디어 설치 작품의 수집과 전시, 기록과 보존에 대해 관련분야 전문가 10인이 이론적·실재적 논의를 진행한다.

전시 중인 백남준의 대표작 〈트랜스미션 타워〉(2002)와 〈20세기를 위한 32대의 자동차: 모차르트의 진혼곡을 조용히 연주하라〉(1997)의 제작과 설치 과정에서 백남준과 협업했던 전문가 노먼 발라드(Norman Ballard, 레이저 아티스트/테크니션)와 마크 패츠폴(Mark Patsfall, 아티스트)의 경험을 직접 듣는다.

이 작품들은 네온과 레이저로 구성된 거대한 송신탑 형태의 타워와 폐차된 32대의 자동차들로 구성된 야외 전시 이력을 가진 미술관 소장품들이다.

물성을 지닌 조각이자 각각 미디어를 포함하는 작품들을 수집·전시하고, 기록·보존하는 과정들에서 제기된 의제들을 작품의 제작과 수집, 활용에 직접 개입한 큐레이터, 보존가, 테크니션, 작가, 아키비스트들이 이론적이고 실재적인 관점에서 논의한다.

백남준의 두 작품의 제작과 설치, 미술관 컬렉션으로의 수집, 다양한 장소에서의 전시 이력, 미술관 소장품으로서의 기록화와 복원에 대해 작품의 제작에 참여하거나 미술관에서 직접 작품을 다루는 전문가들이 직접 겪은 경험을 공유한다.

가변성을 가지는 매체의 실연, 작품이 위치하는 공간과의 관계성, 수집 과정에서 동반돼야 하는 기록화 속성, 복원에서의 원형에 대한 논의까지, 미술관에 소장된 미디어 설치 작품들이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에 관한 토론이 이어진다.

심포지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된 <트랜스미션: 너에게 닿기를> 전시 투어는 심포지엄에서 논의되고 있는 두 작품의 실제 설치를 직관적으로 느끼고, 전시를 위해 발굴한 백남준의 아카이브 푸티지도 함께 감상할 기회를 제공한다.

심포지엄에 참여하는 작가, 큐레이터, 보존가, 아키비스트, 테크니션은 각각의 관점으로 미술관의 소장품 실연과 보존에 요구되는 의제에 대해 논의한다.

노먼 발라드와 마크 패츠폴, 태현선 리움미술관 소장품연구실장, 진지영 리움미술관 보존연구원, 이기준 백남준아트센터 테크니션, 윤제호 미디어 아티스트, 김윤서 백남준아트센터 큐레이터 , 핍 로렌슨(Pip Laurenson)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보존학 교수, 김환주 대전시립미술관 보존관리 학예연구사, 박상애 백남준아트센터 아키비스트 등이 발표와 토론을 맡았다.

미술관 관계자는 “미술관의 관점에서 미디어 설치 작품의 가변성과 원형성을 주목한다”며 “작품 단위의 기계적 속성에 주목했던 기존의 미디어 아트 보존과 수집 논의와는 차별된 새로운 관점의 연구 방향에 대한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당 행사는 사전예약을 통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