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디지텍(078350)은 서버용 메모리 모듈과 서버용 SSD 사업을 영위하는 SMT업체이다.

동사의 매출구조는 메모리 모듈 82.1%, SSD 15%, IP통신 1.7%, 기타 1.2%로 이루어져 있으며, 고객사는 삼성전자 97.1%로 단일 고객사라 봐도 무방하다.

동사는 2019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며 체질개선을 이뤄냈다.

PC용 메모리모듈에서 서버용 메모리 모듈로 사업분야를 전환하며 ASP(평균판매단가)를 상승시켰고, 중국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인건비 절감을 통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러한 체질개선을 바탕으로 한양디지텍의 매출은 2018년 940억원에서 지난해 4848억원으로 급격한 성장을 이뤄냈다.

추후에도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고단화된 낸드와 HBM의 수요증가로 Advanced Packaging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고부가가치인 Advanced Packaging을 내재화하고 기존에 진행하던 중저부가가치 Conventional Packaging을 외주화하는 흐름을 가져가고 있다. 이러한 외주화 흐름에 따라 모듈을 제조하는 한양디지텍이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한양디지텍은 삼성전자의 외주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 증설을 지속해서 하고 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900억원가량을 투자하며 생산시설을 확보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160억원을 투자하며 CAPA증설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 완공예정인 3공장은 고부가가치인 SSD전용공장으로 실적성장에 한층 더 보탬이 될 전망이다. 또한 경쟁사가 매각이슈에 오르면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필요한 삼성전자는 한양디지텍으로 물량을 전환하고 있다.

실제로 한양디지텍 대비 약 3배 정도 더 많은 매출액을 발생하던 경쟁사는 2020년 4분기부터 한양디지텍에 역전돼 격차가 벌어지는 중이다.

DDR5 전환에 따른 ASP(평균판매단가) 상승도 예상된다. DDR4대비 DDR5는 PMIC, 인덕터 등 여러 수동소자들이 메모리 모듈에 추가 실장된다. 이는 곧 SMT 공정의 증가를 의미하므로 SMT 공정을 담당하는 한양디지텍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전병주 블루칩뮤추얼펀드 애널리스트
▲ 전병주 블루칩뮤추얼펀드 애널리스트

/전병주 블루칩뮤추얼펀드 애널리스트 combat12345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