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돋보기-동구미추홀구갑]

최근 신축 아파트 늘어 3040 증가
21대 선거 앞두고 원도심 간 결합
현역 의원 '돈봉투 의혹' 연루 주목

인천 대표 원도심으로 꼽히는 '동구·미추홀구 갑' 선거구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미추홀구 도화1·2·3동, 주안1·2·3·4·5·6·7동과 동구 전체를 묶어 탄생한 동구·미추홀구갑은 원도심과 원도심 간의 결합이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재건축과 재개발로 도시 분위기가 달라졌다. 원주민은 떠나고 젊은 이주민이 유입되면서 새로운 판세가 예상된다.

실제로 미추홀구 도화·주안동 일대는 2000세대의 신축 아파트들이 점조직처럼 들어섰다. 인구 추이를 살펴봤을 때 집을 구매할 나잇대인 30·40세대 인구가 점차 증가했다. 선거 전인 지난 2019년 5만7804명에서 지난해 5만8119명으로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다.

반면 동구는 몇 년 사이 개발 바람으로 원주민이 타 지역으로 이주했다. 동구 지역 전체 인구수가 2019년 7만305명에서 지난해 6만701명으로 뚝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동인천역 인근 2562세대의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젊은 사람들로 동구가 채워지고 있다. 새로운 유권자들의 등장은 내년 4월 총선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현역 의원인 허종식 국회의원이 '돈봉투 의혹' 논란에 휩싸이면서 선거에 또 다른 변수가 생겼다.

지난 2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정당법 위반 혐의로 민주당 허종식, 임종성 의원의 주거지 등을 압수 수색을 했다.

하지만 허종식 의원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수성을 노린다.

그는 SNS를 통해 “300만원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송영길 전 대표와 오랜 인연이 있는 입장에서 돈을 받고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심재돈 동구미추홀구갑 당협위원장이 주자로 나설 채비를 했고, 이중효 전 미추홀갑당협위원장, 강인덕 전 인천시체육회장, 김충래 변호사가 출마 의사를 밝히며 경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도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총선에 도전했던 문영미 인천시당 위원장은 내년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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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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