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공연단 11~12일 '더북'
유튜브 촬영 아이들, 조선시대行
무예도보통지 찾으려 고군분투
▲ 수원시립공연단 창작 무예 뮤지컬 '더북' 포스터. /사진제공=수원시립공연단
▲ 수원시립공연단 창작 무예 뮤지컬 '더북' 포스터. /사진제공=수원시립공연단

수원시립공연단이 오는 11~12일 이틀간 정조테마공연장 개관을 기념해 창작 무예 뮤지컬 을 선보인다.

<THE BOOK>은 지난 9월말 개관한 '정조테마공연장'을 활용해 수원의 고유 공연관광 콘텐츠 제작 및 보급을 위해 기획한 공연이다. 수원화성과 정조, 장용영과 무예도보통지를 소재로 국내외 관광객에게 수원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공연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 하는 게 목표다.

▲ 수원시립공연단 창작 무예 뮤지컬 '더북' 포스터. /사진제공=수원시립공연단

정조가 집대성한 무예서 '무예도보통지'를 두고 벌어지는 역사 판타지 액션 활극 은 무예서 연구에 몰두하던 정조에게 자객이 찾아와 무예서를 훔치며 시작된다. 사라진 무예서 '무예도보통지'는 21세기 수원화성에서 발견되고, 무예서를 쫓아 과거로부터 건너온 무사 백동수와 유튜브 콘텐츠 촬영을 위해 수원화성에 있던 아이들이 조선시대로 되돌아가 빼앗긴 무예서를 되찾기 위한 고군분투를 소재로 삼았다.

▲ 수원시립공연단이 오는 11~12일 이틀간 정조테마공연장 개관을 기념해 선보이는 창작 무예 뮤지컬 공연 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수원시립공연단

'무예도보통지'는 군사력을 중시했던 정조의 명으로 규장각의 검서관인 이덕무와 박제가, 장용영의 장교인 무사 백동수가 1790년 편찬한 훈련용 병서다. 수원시립공연단이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서 매일 상설 공연으로 보여주는 무예24기 시범도 무예도보통지를 바탕으로 고증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 4월 취임 후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 개막작 연극 <몽연>, 제60회 화성문화제 주제공연 <자궁가교> 협력연출 등 활발한 행보를 펼치고 있는 권호성 시립공연단 예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 수원시립공연단이 오는 11~12일 이틀간 정조테마공연장 개관을 기념해 선보이는 창작 무예 뮤지컬 공연 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수원시립공연단

여기에 소리극 <서편제>, 뮤지컬 <굿세워라 금순아>, <메밀꽃 필 무렵> 등 여러 히트 작품으로 평단에 잘 알려진 배우 겸 작가 진남수의 대본, 연극 <몽연>과 뮤지컬 <향화>, <반쪽이전>, <메밀꽃 필 무렵> 등에서 작곡과 음악감독을 역임한 이술아의 음악이 만난다.

권 감독은 “그동안 정조 대왕과 관련된 극들이 진지한 분위기 위주였다면, 은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해 한층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로 남녀노소 누구나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며 “이번 무예극이 수원을 대표하는 공연이자 관광 상품으로 각인될 수 있도록 연출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새로 위촉된 신규 단원들도 참여하는 이번 공연은 11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12일 오후 3시, 모두 3회로 진행된다. 전석 1만원이며, 수원시민은 2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