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아트센터 '부평 옥션-화이트세일'
내일 중견·신진작가 40~50점 선보여
낙찰 금액 절반은 낙찰자 이름으로 기부
▲ 2023 부평옥션-화이트세일 행사장 전경.

어떤 작품이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 낙찰가 기록을 세웠다는 뉴스를 한 번쯤은 들어봤을 거다. 미술품 경매는 미술시장에서 가장 중요하고 흥미로운 주요 행사로 국내에서도 미술품 경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작품을 대하는 데 있어 숫자가 전부는 아니겠지만 경매를 통해 그 가치를 새롭게 매기면서 예술가에게는 자긍심을, 낙찰자는 귀한 작품을 소장할 기회를 갖게 된다.

예술 향유와 더불어 나눔을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마음 따뜻한 미술품 경매가 인천에서 열린다. 오는 9일 저녁 7시 부평아트센터에서 개최되는 인천지역 유일한 미술품 자선 경매 '부평옥션-화이트세일'을 앞두고 행사장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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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부평옥션-화이트세일 행사장 전경.

이번 경매에서는 삶과 공간을 풍요롭게 해줄 '짙고', '올찬' 다양한 장르의 크고 작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우사라 부평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 예술교육팀장은 “지역민들의 시각예술 향유를 위해 애써온 지역 중견작가들과 다양한 전시를 통해 소개된 전도유망한 신진작가 등이 함께 참여한다”며 “40∼50점의 훌륭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2023 부평옥션-화이트세일 행사장 전경.
▲ 2023 부평옥션-화이트세일 행사장 전경.

이번에 출품된 작품들의 가격은 미술품 자선 경매라는 본 행사 취지에 맞게 전시 및 시장 가격보다 낮은 금액으로 책정했다. 경매 후 최종 낙찰 금액의 절반은 출품 작가에게, 나머지 절반은 낙찰자의 이름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인다.

“기부금은 코로나 시기 생활이 힘든 지역민들의 난방비로 쓰이기도 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음악인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사용되기도 했어요. 부평뿐만 아니라 인천전역을 대상으로 필요한 곳에 나누고 있죠. 미술품을 소장하고 이웃과의 나눔도 동시에 실천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입니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부평옥션-화이트세일'은 지역 미술시장 활성화와 예술을 통한 특별한 기부문화를 형성하고자 기획됐다. 공공기관에서 10년 가까이 꾸준히 이어져 온 미술품 자선 경매 행사는 부평옥션이 최초이자 유일하다.

“아직 전시와 경매를 낯설어하는 분들이 많은데 누구나 참여하고 참관할 수 있습니다. 전문 경매사가 진행하는 경매 현장의 열기를 직접 느껴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죠. 예술을 통한 나눔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지역의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글·사진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