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캠퍼스 17일 기획공연
▲ 테너 백광호
▲ 테너 백광호 /사진제공=플레이캠퍼스

정전 70주년을 맞아 한국전쟁 당시와 전후에 발표된 대중가요를 들어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플레이캠퍼스는 11월17일 오후 7시30분 중구 답동로30번길9 공연장에서 렉처콘서트 '한국전쟁 정전 70주년 기획공연'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주최측은 이번 공연을 통해 대한민국이 한국전쟁을 어떻게 기억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1950년대 즈음 발표한 노래를 현대적으로 편곡해 성악가와 피아니스트의 해설과 함께 진행키로 했다. 테너 백광호, 소프라노 민창숙, 피아니스트 전형진 등이 출연한다.

한국전쟁을 상징하는 대표곡 중 '굳세어라 금순아', '경상도 아가씨', '단장의 미아리고개' 등을 중심으로 연주하며 해석을 곁들일 예정이다.

노래에 녹아있는 당대의 정서와 전쟁 전후 어떻게 인간성을 상실하지 않고 공동체를 유지했는지 등 집단기억을 공유할 계획이다.

장한섬 연출가는 “지금은 '무엇을 기념하느냐'보다 '어떻게 기억하느냐'를 성찰할 시기”라며 “냉전시대의 이념을 성찰 없이 계승해 적대적 세계관으로 국가안보와 삶터를 증오와 혐오로 채울 것인가 아니면 공공도시로 나아가 우정과 환대의 정신으로 타자와 교류할 수 있을지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