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250원→1450원
20일부터…서민 부담 가중
▲ 하남시청 전경. /사진제공=하남시
▲ 하남시청 전경. /사진제공=하남시

하남시 마을버스 요금이 오는 20일부터 최대 200원 인상된다.

앞서 하남시민이 주로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 요금이 인상된 데다 내년 상반기 경기도 시내버스 요금마저 오를 가능성이 커 서민 이용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6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12일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열어 경기도 시내버스 요금에 준하는 카드 기준으로 성인 요금을 1250원에서 1450원으로, 청소년은 880원에서 1010원으로 각각 200원, 130원 인상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어린이 요금도 630원에서 100원 오른 73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하남지역을 오가는 마을버스 요금은 최대 200원 오른다.

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11월 이후 4년 만이지만, 대중교통 요금이 일제히 오르거나 인상될 조짐이어서 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공공관리제 전환과 맞물려 내년 시내버스 요금도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경기도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연간 1200대씩, 2026년에는 1700대, 2027년에는 2100대를 공공관리제로 전환해 준공영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문제는 재정 여건으로, 경기도와 시·군이 재정 부담을 덜고 안정적으로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를 시행하려면 버스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버스 이용률이 급감한 상황에서 운수종사자 부족, 운송원가 상승 등으로 인한 운수업체 경영악화 누적으로 안정적인 대중교통 운영을 위해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수도권통합환승요금제를 적용받는 하남시는 앞서 서울 대중교통 기본요금이 인상된 만큼 이번 마을버스 요금인상이 서울로 환승하는 시민에게 직접적인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서울시는 지난 8월 시내버스 요금을 300원 인상한 데에 이어 지난 달 지하철 요금을 150원 인상한 바 있다.

/하남=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