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삶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창작활동을 진행하는 ‘작업장 봄’과 인천동구노인인력개발센터(센터장 임정희)가 야심차게 준비한 연극단 공연의 막이 올랐다.

지난 2일 인천 중구 신포동 다락소극장에서 ‘인천 어르신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사라진것들 남겨진것들’연극 발표회를 개최했다. 만 60세 이상의 배우로만 꾸려진 이 연극단의 공연은 총 3가지 이야기(중국여행, 문앞에서, 차례)로 구성되어 있으며 10분 내외 길이의 단편 작품이다. 4월 모집부터 시작하여 약 6개월간‘작업장 봄’소속의 영화 연극 전문가들의 수업과 동구노인인력개발센터의 협력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중국여행 작품의 배우로 참여한 이창균(71·남) 어르신은 “어렸을 적 연극 공연을 몰래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웠는데 용기가 없어 도전하지 못했고 정신없이 인생을 살다보니 이미 나이가 들어버렸는데 연극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꿈같다고 생각했다”며 “5개월간 준비하는 과정도 행복했고 새로 태어난 기분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정희 센터장은“우울한 감정을 치료하는 심리치료 기법 중에 연극이 있다. 참여자 모두가 연극을 통해 치유하고 힐링을 느꼈다는 점에서 기쁨 마음이 든다”며 “앞으로 어르신들이 문화 주체로 살아갈 수 있게 다양한 프로그램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3일 연극 공연을 마지막으로 이후 12월 1일(금)부터 3일(일)까지 인천 미림극장에서 상영되며, 이 사업은 인천시와 인천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인천문화재단), 문화예술단체 ‘작업장 봄’의 참여로 진행된다.

/남기호 시민기자 welfare08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