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적의 82% 산림, 문화·관광 활성화 ‘효자’
단일 콘텐츠축제 중 가장 오래된 콘서트장
▲ 가평 자라섬 재즈 축제 모습. /사진제공=가평군

아시아를 넘어 세계인의 축제가 된 가평군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이 관광산업을 이끄는 등 지역발전의 중심에 서고 있다.

가평군은 전체면적의 82%가 산림인 가운데 농업·광업 등 1·2차 산업에 22%가 종사하고 나머지 78%는 숙박·음식·서비스 등 3차 산업으로 문화·관광 활성화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상수원 보호구역, 수변구역 등 각종 규제로 개발에서 소외돼 주민들조차 섬으로 인식하지 않았던 버려진 땅 자라섬이 2004년 제1회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올해 20주년을 맞이하며 문화·관광 도시구현에 소중한 자산이 되고 있다.

어느덧 자라섬과 함께 뿌리를 내리면서 20돌을 맞은 재즈는 통합형 축제가 아닌 단일 콘텐츠 축제로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규모 콘서트장으로 성장하며 재즈라는 콘텐츠 하나로 가평을 국내·외에 널리 알려왔다.

자라섬 재즈 축제는 침체한 지역경제에 상당한 견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인 2013~2016년까지 분석한 자료에서는 축제가 열리는 3일간 평균 약 4만명이 찾은 가운데 직접 효과로 내지인이 2만6830원, 외지인이 4만5920원을 평균적으로 지출했다.

이를 간접·유발 효과를 합해 환산하면 관광 승수 효과가 발생하면서 지역 내 유입액은 약 15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재즈 기간 고용유발효과 역시 평균 35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10월 열린 재즈 축제의 경제적 이익도 현재 분석 중인 가운데 그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군은 예측하고 있다.

앞서 최근에는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이 정부의 지역 문화정책 추진 전략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숨어있는 100가지 매력 ‘로컬100(지역문화 100선)’에 선정돼 대한민국 문화명소로 인정받기도 했다.

이 전에도 자라섬은 2020년 한국 야간 경관 100선에 이어 2023~2024년 한국 관광 100선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국내를 넘어 세계인의 명소로 거듭나면서 가평군과 역사를 함께하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가평이 대한민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음악과 문화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평=정재석 기자 fugo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