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세일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조성한 인공생태연못에서 자란 청개구리 자연부화에 성공한 후, 자연부화 활동과 인공생태연못 실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인천 세일고

인천 세일고등학교 학생들이 인공생태연못에서 자란 청개구리 자연부화에 성공하고, 청개구리의 겨울나기 돕기 행사를 열었다.

인천 세일고 동아리 꿈퍼즐(지도교사 홍석헌 손기선)과 학급 특색사업을 벌인 세일고 2학년 5반 학생, 유정학 세일고 자문위원장 등 30여명은 6일 세일고 운동장에서 지난여름부터 학교 안에 설치된 인공생태연못에서 자란 청개구리의 겨울나기를 도와주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세일고에서 겨울나기 돕기를 한 청개구리는 세일고 학생들이 지난 7월 학교 인근 원적산에 서식하는 청개구리를 교내 인공생태연못 7곳에 이주하여 자연 산란한 개체들이다. 세일고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인공생태연못에는 올챙이부터 개구리 성체가 되기까지 서식하도록 했으며, 성체가 된 청개구리들은 생태연못에서 스스로 원적산으로 돌아가도록 했다.

학생들은 인공생태연못에서 관찰 활동을 지속했으며, 학생들은 지금까지 자연 부화한 성체 청개구리 개체 150여 마리를 확인했다. 이번 겨울나기 돕기 행사는 동면하는 청개구리들이 겨울이 오기 전 안전하게 동면에 들어갈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홍석헌 지도교사는 “2022년부터 청개구리가 학생들이 기후변화로 탐구활동을 하기 위해 만든 인공 생태연못에 알을 낳고 커가는 모습을 관찰했다”며 “올해는 본격적으로 양서류에 적합한 생태연못을 연구하여 자연 친화적인 산란지 역할을 위한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학생들이 연구 활동의 지평을 넓혔다”고 말했다.

유정학 세일고 자문위 원장은 “세일고 학생들은 지역사회의 환경 변화에 대한 관심과 지속 가능한 도시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우리 학생들이 청개구리 알을 이동하여 부화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자체를 자연의 일부분으로 인식시켜 공존하는 자연환경을 만들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방상백 학생(세일고 2학년)은 “사람들이 살기 가장 좋은 환경은 양서류도 안심하고 살아가는 생태 환경 도시라 생각해 이번 생태 활동에 참여했다”며 “우리가 사는 부평의 우수한 자연환경에 대하여 자긍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세일고는 지난 10여 년 동안 원적산에 살아가는 동식물을 보호하고 인공 번식하도록 노력해 왔다. 지금까지 청개구리뿐 아니라 도롱뇽, 큰 산개구리 등의 인공 부화 활동과 생태계 보전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조혁신 논설실장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