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는 9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경기필 마스터피스 시리즈 X –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을 공연한다.
지휘자 임헌정과 경기필의 첫 번째 만남인 이번 공연의 메인 프로그램은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다. 이 곡은 드보르자크가 미국 뉴욕 음악원 교수로 부임해 생활하던 시기에 작곡됐으며, 미국에 대한 인상과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담은 작품이다.
잉글리시 호른으로 연주되는 2악장 라르고의 선율이 유명해 드보르자크의 마지막 교향곡을 지휘자가 어떻게 해석할지 기대를 모은다.
충북도립교향악단의 예술 감독인 임헌정은 부천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겸 음악감독, 코리안심포니 음악감독, 포항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바 있다.
또, 미국 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로 재직 중인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할 예정이다.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은 보통의 피아노 협주곡이 3악장으로 구성된 것과 달리 4악장으로 구성돼 '피아노가 있는 교향곡'이라 부른다. 브람스가 이탈리아 여행 후 작곡해 이국적 낭만이 묻어나고, 피아노와 현악을 대등하게 취급해 교향악적 모습으로 탈바꿈시킨 특별한 작품이다.
임 지휘자는 “음악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 세상을 한 뼘 더 따뜻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믿는다”며 “누군가 제 음악을 듣고 삶에 대한 애정과 의욕을 얻는다면, 그보다 더 멋진 일이 또 있을까 싶다. 이번에 처음 호흡을 맞추는 경기필이 어떤 연주를 들려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연은 오후 7시 30분부터 120분간 진행되며, 티켓 가격은 2만~6만원이다. 자세한 문의 사항은 경기필하모닉(031-230-3324)으로 하면 된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