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서울 안돼…5·9호선 김포 연장 먼저 하고 쓰레기 매립장 안돼”
“편입시 김포에 수많은 불이익…총선용 국민 갈라치기 하는 안”
▲ 김포 지역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김주영 국회의원이 5일 국회에서 서울 편입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포 지역구 의원들은 5일 ‘김포 서울 편입’을 당론 추진하는 국민의힘 김기현(울산 남구을) 대표와 여당 내 관련 특위 위원장인 조경태(부산 사하구을) 의원에게 “내년 총선에 김포로 출마하라”고 요구했다.

김주영(김포갑)·박상혁(김포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김 대표와 조 위원장의 말이 허풍이 아니라면, 선거가 장난이 아니라면, 김포에서 화끈하게 제대로 한번 붙어보자”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 의원은 지난달 30일 김 대표가 김포시의 서울 편입 주장을 처음 제기한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6일 만인 이날 입장을 냈다.

이들은 김포 서울 편입에 대해 “김포의 특례시 권한은 서울시 산하 1개의 자치구 수준으로 축소돼 도시계획 권한을 잃고, 예산도 수천억 원 줄고 시민이 부담할 세금은 올라가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이들이 누리던 도농복합도시의 농·어촌특례 입학도 불가능하게 된다”며 “이런 수많은 불이익을 감수해야 해 사전 충분한 숙의로 불이익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서 재보궐에 참패한 국민의힘이 총선용으로 던질 사안이 아니었다”며 “그런데도 김포가 명품 자족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면 열려있는 자세로 시민들과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김 대표의 갑작스러운 발표 이후 김포 시민들은 ‘교통이 먼저’, ‘서울 쓰레기만 처리하는 무늬만 서울은 절대 안 된다’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교통 여건 개선 및 기피 시설 이전 불가 요구를 내놨다.

교통과 관련해선 ▲김포 북부까지의 지하철 5·9호선 연장 확정 및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내년 예산안 반영 등을 요구했고, ▲GTX-D 노선의 강남 연결 조기 확정 ▲김포시민의 도강세인 일산대교 통행료를 무료화 등도 촉구했다.

또한 “김포가 서울로 편입된다면 혹여 서울시의 골칫거리들을 모두 김포로 옮기려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며 “쓰레기 매립장, 소각장 등 기피 시설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